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결국 구속되어 서울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2개월 전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 총수라는 이유로 폭행에 대해 감춰지는 듯 했다.

그렇지만 이 기사는 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인터넷이 뜨거워졌다. 만약에 인터넷이 없었다면 그저 하나의 사건으로 묻혀져 끝났을 것이다.

그만큼 대기업 총수에 대한 예우(?)가 많았었고 나라 경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구속하지 않거나 협의없음으로 말이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서는 끝없는 국민들의 의견들이 나오고 어찌되었던 대기업 총수로써 폭행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는 언론이 일자, 경찰들도 그제서야 정신없이 수사를 시작했고 결국 구속하게 되었다.

또한 검찰도 국민들의 눈을 의식해 구속영장을 발급했다. 이는 구속하지 않을 시 생기는 엄청난 폭풍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여론악화를 의식한 처사인 것이다.

이를 볼 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자들의 횡포로 힘없는 서민들은 그저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오히려 보복을 당할까봐 쉬쉬해야만 했을 정도였으니 인터넷이 없었다면 과연?

인터넷에서 뜨겁게 달궈지지 않했다면 그냥 언론도 그저 침묵으로 끝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대기업 총수를 구속하면 나라 경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고 나라 이미지에 안좋다는 등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라 경제에 치명타를 입힌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회장이 없어도 회사는 돌아간다. 즉,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밥줄이 끊기는 것을 원치 않기에 더욱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같은 곳에는 대기업 총수가 잘못하면 구속시키고 잘잘못을 따져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게 하고 있지만 나라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우리 사회는 돈이 지배하고 있기에 그 아무리 덕망이 좋고 인간적으로 존경 받을 만한 위인이라고 해도 돈없으면 그의 인격도 무시당하고 만다.

그러나 힘있는 자는 즉, 돈이 많은 자들은 존경하면서도 윤리적으로는 비판받을 만한 일을 해도 그냥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래서 그랬을까? 대기업 총수가 직접 나서 자신의 아들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직접 찾아가 폭행을 했는데도 이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이는 예전에는 통했지만 지금은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돈이 많다는 이유로 폭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이고 아들이 폭행을 당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한 후 아들의 잘못으로 생긴일이라면 아들을 나무라하고 오히려 그곳에 데리고가 사과를 시켰어야했다.

그러나 대기업 총수인 자신의 아들을 때렸다는 이유 하나로 달려가 폭행을 한 것은 아무 힘없는 자가 힘있는 자신에게 덤벼들었다는 괘심죄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우리는 아직도 누구의 아들인데...누구의 친구인데...내가 누구인데...하며 감히 나한테 덤벼?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대하기도 한다.

힘있다고 자만할게 아니라 오히려 힘없는 자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자신이 아무리 권력이 있고 돈이 많다고 해도 권력과 돈은 결국 힘없는 자들의 희생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사건을 보면서 사회가 많이 건전해지고 있고 아무리 권력자라도 잘못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써 앞으로 선례로 남아 힘없는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