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저녁 7시 30분.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전라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와 익산시 예총이 주최하고 (사)호남오페라단이 주관한 '판소리와 오페라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공연이 있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마지에로'와 테너 '마우리치오 살타린'은 이태리 출생으로 오페라 곡을 열창하며 익산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한국 가곡을 부를 때에는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한국 판소리계의 거목인 '안숙선' 명창은 판소리를 구성지면서도 재미있게 불러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도 했다.

이어 김현정 교수의 독무는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지루하다기보다는 그 춤에 빠져들어가는 듯했다.

그리고 전북도립국악원 내 '전라북도 국악 관현악단'의 연주를 듣는 순간 재미없고 단순하다는 편견을 일시에 깨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한데 어울려져 새로운 음색을 표현했는데 익산시민들은 이들의 연주에 흠뻑 빠져들었고 연주가 끝나자 약 1분여 이상을 박수로 화답해줬다.

지루하다고만 느꼈던 오페라와 판소리 그리고 국악연주가 새로운 시도와 함께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고 무엇보다도 참으로 재미있다는 평과 함께 시민들은 대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익산에서 자주 열리는 공연이 아니다보니 다소 산만하고 공연장에서의 에티켓이 좀 부족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