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언론을 또 하나의 권력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걸 악용하는 것은 아닐까?

권력과 권력에 맞서 싸울 때 언론의 권력은 정치 권력을 이기곤 한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언론인을 무서워한다. 아니 무서워하기 보다는 그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특히 비판을 위해 날선 검을 세운 언론사와 친해지길 원하는데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혹시나 화살이 올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언론사들은 항상 비판을 하기 위해 항상 감시하고 사소한 것까지도 난도질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정치인들은 언론사를 무서워해야 한다. 그리고 비판 받을 일을 했으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언론사는 누굴 무서워해야 할까?

국민 혹은 시민을 무서워해야 한다. 그런데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 권력으로 더 큰 권력을 가지기 위해 펜을 굴린다.

지금의 우리나라의 언론이다. 그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 무소불능의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언론에 관한 개혁을 이루려고 한다. 지금까지의 관행을 깨고 기자실을 폐쇄하고 통합시스템으로 한다고 한다.

그런데 중앙의 언론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언론탄압이라고 외치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왜 전두환정권 시절에 언론탄압이라고 그 당시에는 외치지 못하고 찬양일색인 기사로 국민들을 힘들게 만들었을까?

박정희 시절에도 양심적인 언론인들이 쫓겨나고 의문의 죽음을 맞이할 때 왜 당시 언론사들은 언론탄압이라고 외치지 못했을까?

기자는 발로 뛰어야 한다. 신발이 다 닳도록 뛰어야 한다. 그냥 책상에 앉아 보도자료를 받고 그걸 각색하며 마치 자기 기사인양 쓰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우습다.

그리고 각 관공서에 있는 기자실(지금은 브리핑룸이라고 부른다)이 꼭 필요한가?

좋다. 필요하다고 보자. 그 기자실을 운영하기 위해 시민들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사용하면서 정작 누굴 위해 대변했던가?

이제는 기자도 고생해야 한다. 많은 국민이나 시민들은 먹을 것(돈을 먹기 위해)을 찾기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며 발품을 팔아 사업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기자는 남들이 해주는 밥상에 이것 저것 양념을 더해 자신이 만들어낸 음식인양 먹고 있지 않은가?

본인에게 남들이 기자라고 불러주면 왠지 쑥쓰럽다. 사실 기자다운 기자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거니와 기자라는 말이 왠지 어색하다.

그러나 본인은 기자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자가 별거인가?

기자란 무엇인가? 국민이나 시민들을 대신해 소식을 찾아 알리기도 하고 때론 국민이나 시민들을 대신해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우리의 이웃, 우리의 국민, 우리의 시민들을 바라보자. 그들의 삶을 겪으면서 그들을 위한 대변자가 되는 기자가 되어보자는 것이다.

비판을 위해 비판거리를 찾기 위해 발품이라도 팔아보자. 우리의 이웃을 위해 그들을 대변하는 기사를 위해 발품을 팔아보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카메라 짊어지고 뛰어다녀보자. 그럼 더 큰 세상이 보이고 기사거리 철철 넘친다.

권력자를 감시하는 것도 좋지만 낮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서민들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덧붙힌다면,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기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안겨주는 기사는 언제쯤이면 넘쳐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