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혐오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 내렸습니다.

지난 5월 31일. 전북 부안에 위치한 동물학교인 'ㅇ학교' 파충류 전시실에 있던 도마뱀이 죽어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충격을 주고 있다.

파충류라는 코너가 마련된 곳을 취재 중에 한 도마뱀의 입 근처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더위에 지쳐 있던 도마뱀이 거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봤으나 손이 말라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카메라를 줌인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백마리의 구더기들이었다.

카메라에 비친 그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고 관계자를 불러 물어봤다.

그러자 한 관계자는 "죽었다"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했고, "이렇게 죽어 있는 것을 몰랐느냐?"라는 질문에 "관리인이 따로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그럼 관리인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휴가중이라는 답변만 했다.

그렇다면 의문점이 남는다.

관리인이 휴가를 갔다면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또한 그 누군가에게 맡기고 갔을 터 이것은 관리소홀로 봐야 할 것이다.

도마뱀의 상태로 봐서는 하루 이틀이 된 것이 아닌 듯 하다. 이미 손은 말라있었고 구더기가 생길 정도라면 죽은지 며칠은 지난 것 같이 보였다.

아무리 파충류라고 해도 고귀한 생명인데다가 학생들의 체험현장인 곳에 죽은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씁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