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언론의 시발점과 우리 언론의 암울한 시절

② 언론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③ 언론과 정치인은 공생관계?

④ 언론의 이중적인 모습

대한민국의 언론을 본 기자가 바라 본 문제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난 칼럼에서 밝혔듯이 우리의 언론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군사정권 시절에는 아무말도 못하고 정부에서 정한 보도지침에 의해 기사를 작성해야만 한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한 언론사는 양심적인 기자들을 정부가 시키는데로 다 쫓아냈음에도 지금도 복직을 시키지 않은 채, 양심적인 언론사라고 떠들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자신들의 치부는 철저하게 감추면서 언론사라는 것을 이유로 호도하는 기사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언론사들이 제일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은 자기 반성이 없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총 칼 앞에 스스로 무너져 철저하게 낮아졌던 지난 시절에 대해 반성을 한 언론사는 아직도 없다.

오히려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게라도 살아남아야 언론사로써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언론사.

국민들은 언론사로 인해 철저하게 왜곡된 채, 정보를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음에도 반성을 안하면서 계속 큰소리만 친다.

또한 기자라는 직업을 사회의 특권층이라는 잘못된 의식이 기사가 왜곡되기도 하고 낮은 자의 모습보다는 돈줄이 되는 높은 자들을 향한 비판 또는 칭찬기사가 많다.

그리고 연줄을 통한 정치권과 결탁하여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소위 말하는 기득권층에 들어가려고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도 보곤 했다.

이와 아울러 본 기자가 늘 듣는 말이 있다. 관공서나 정치권을 까는(비판)기사를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광고를 받을 수 있고 무서워 한다는 것.

그렇다면 이걸 역으로 말하면, 비판기사 때문에 관공서나 정치권이 광고를 준다면 즉, 광고(당근)을 받아먹고 비판기사를 쓰지 말라는 것과 같다.

이렇게 우리 언론은 자본을 끌여들이기 위해 언론이라는 무기를 통해 비판을 해 왔고 관공서와 언론은 이것에 길들여지면서 공생관계로 변질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 그리고 약자와 강자가 있다면 약자편에 서서 글을 써야 한다. 그런데 공정해야 한다면서 약자와 강자와 똑같은 비율로 대한다면 이건 불공정이다.

예를들어 약자의 힘이 20%이고 강자의 힘이 80%라면, 언론은 약자에게 80%의 힘을 실어주고 강자에게는 20%의 힘을 실어줘 약자와 강자가 100 대 100의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줘야 이것이 진정한 공정한 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공정해야 한다는 논리아래, 똑같은 비율로 해주므로써 결국 힘의 불균형은 그대로 유지된 채, 강자에게 유리한 글이 되어 상대적으로 약자는 박탈감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우리의 언론은 자기반성없이 그리고 거대한 자본 앞에 굴복하는 비굴함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떳떳하다고 외치고 있다.

고로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들의 치부부터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성을 통해 거듭난 후 비판이 있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언론이 건전한 모습으로 거듭나야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게 될 것이고 힘들고 험난한 길이 될지라도 묵묵히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다.

다시한 번 말하지만 언론이 단지 광고를 받기 위해 비판을 한다면 건전한 비판이 아닌 거래를 위한 비판일 수 밖에 없고 칭찬에도 인색하지 말고 시민들과 관공서간을 이간질하는 것보다는 서로 상생하며 잘 살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글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다.

건전한 비판과 인색하지 않은 칭찬은 도시를 더욱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