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기자는 기독교인임을 밝힌다.

모태신앙인으로써 중학교 1학년 때 군산에 있는 한 감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았고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기독학생연합합창단 임원으로, 음악선교단 리더로, 국제적인 청소년선교단체 전주지역 회장등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며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신학공부를 하다가 도중에 포기했는데 그 이유는 목사님들에게 실망과 함께 너무 물질만능주의로 흐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신학교에서 한 교수(한 교회의 담임목사)는 목회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것은 3가지가 있는데 첫째, 신도수가 몇명인가? 둘째, 헌금은 얼마나 들어오는가? 셋째, 교회의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럴까?

요즘 익산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신축하는 교회가 눈에 참 많이 띈다.

익산시의 건설경기를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보기에는 왠지 씁쓸한 측면이 강하다.

예를 들어, 약 10여 년전 정읍에 있는 한 교회는 거대한 교회를 신축한 후 교인수가 반절이나 떨어져 나갔다.

이렇게 거대하게 신축한 이유가 참으로 어쩌구니가 없었다.

당시 담임목사가 총회장 출마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전국에 있는 많은 목사들을 초청하는 여는 총회를 위해 교회가 필요했고 당시 교회는 작기도 했지만 초라했던지라 크게 지었던 것이다.

그렇게 무리하게 지었던 교회는 빚에 허덕였고 교인들은 신축교회 건설비를 마련하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것을 이기지 못한 교인들은 다른 교회를 찾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