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는 익산의 생명줄

최근 두바이의 기적이 전북지역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며칠 전에도 새만금 지역을 두바이와 비교하여 국가가 계획하였던 모델과 다른 새로운 형태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두바이가 거론되는 이유는 풀 한포기 없는 사막과 같이 더 이상의 이용 가치가 없는 지역을 특정한 상품 브랜드를 가지고 꿈의 단지로 새롭게 개발하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지역의 브랜드는 정말 소중하고, 생명줄이며, 만일 생명줄이 한 개라도 있으면, 그 지역은 생명줄을 모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 익산의 현실 보릿고개

현재 익산 경제는 급속도로 어려워지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에 설치된 3개의 대형마트가 문을 열면서 2007년 5월까지 약 2000억원의 돈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

이것은 익산에서 순환해야 할 돈이 돌지 않고, 빠져 나간 것이다. 즉 사람의 동맥에서 직접 빼 간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익산이 도농지역이여서 겨울철에 수확한 돈으로 생활하면서 보릿고개를 느끼지 못하다가 5월 농사철이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과거의 보릿고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어려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익산의 고유 브랜드인 의료분야를 잃어버리고 있다.

얼마 전부터 강원도 원주는 두바이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 원주를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도시라고 외치고 있다.

그 이유는 처음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에 의대 분교가 만들어지면서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 후 최근 상지대학교에서 한방관련학과를 만들면서 양 한방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도시를 건설할 것을 계획하고, 2년 전부터 원주시가 두 대학을 근간으로 하고 협력하여 의료분야라는 새로운 생명줄을 찾아서 정부에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이제는 정부로부터 의료 기업도시라는 명칭을 얻어내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 원주시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여 1월 말 29만 7천명에 이르렀고, 지금쯤 30만을 넘어섰을 것이며, 이러한 운동으로 정치, 자치단체, 시민단체, 시민 모두 앞장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의료 관련브랜드를 주장하는 도시로서는 부천의 미인도시, 충북 제천의 한방도시, 제주도의 건강도시, 충북 오송의 제약도시가 있으며 이 도시들은 계속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웃나라 일본의 도야마현은 건강 및 신약개발도시로 노력하고 있고, 또 특색 있는 곳으로는 중동지역의 카타르이다. 카타르는 중동지역의 의료 보건분야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겠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카타르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 지역을 중동 언어가 통하는 중동지역의 의료를 책임지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최근 익산시민에게 한방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 결과 익산이 서울을 제외한 제 1의 한방도시, 모든 의료학과가 있는 국내의 의료도시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 정말 익산은 시민들이 잘 알고 있듯이, 서울의 경희대학교가 한의과대학을 처음 세웠고, 익산은 그 다음으로 한의대가 세워진 역사가 깊은 한방연구도시이다.

그리고 오랜 전통을 가진 약학대학, 치과대학, 의과대학, 보건대학, 한방자원대학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 최초라고 주장할 만큼 의료관련 모든 학과가 우리 익산시에 있으며, 오랫동안 인재를 배출하고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우리지역의 정치인, 학교, 지방자치단체, 시민들이 잠시 방심을 하고 협력을 하지 않는 최근에 몇 개의 도시들이 의료 브랜드를 주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인구도 적고 오지인 강원도 원주시가 최초의 의료도시 브랜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래서 의료도시 브랜드를 원주시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브랜드는 꼭 한 개일 필요는 없다. 즉, 얼마나 노력하여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제라도 우리 익산은 의료의 본고장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생각된다.

아니 국내 제 1의 의료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성을 가지고 있던 한의과대학도 앞으로 경쟁력을 잃을 것이며, 익산에 유치되고 있는 한방센터도 소진될 것이며, 의료관련분야도 국내 경쟁력을 잃게 되어 더 살기 어려운 도시가 될 것이다.

* 익산이 의료도시가 되려면

최근 세계적인 의료도시의 역할은 건강을 위하거나, 의료장비를 만들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으로 볼 때 익산은 청정지역이면서, 장래 고령화 사회에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으로 유명해질 것이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양 한방 의술을 발전시켜서, 교통이 발달한 익산과 새만금의 바다를 이용하면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모든 의료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아시아 제 1의 의료도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아시아 및 세계적인 CEO 및 생활수준이 높은 고객들과, 양방기술이 부족한 중국인들이 양 한방치료를 받으러 올 날이 다가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익산은 산 학 연 및 시민이 동참하고 협력하여, 거대한 의료 연구 단지를 만들고, 의료관련 기관 및 회사들을 적극 유치하고, 대학의 양 한방 의료기술을 더 발전시켜 의료장비를 개발함과 동시에 신약 및 건강식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또한 유명한 양 한방 의료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국제적인 의료기관을 새만금 인근지역에 유치해야 할 것이다.

글쓴이 : 성모병원 사거리 마한경제 연구소장 이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