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남구청에 따르면 국경일과 준공식, 시무식 등 의식행사의 경우 지금까지 행사 주관 기관장의 인사말과 국회의원 등 참석 내빈들의 기념사, 축사 등 각종 치사(致辭)가 이어졌지만 앞으로 주관 기관장의 인사와 내빈 1명 정도의 치사만 간략히 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또 음악회나 연극제 등 공연과 축제, 체육대회 등 기타 행사의 경우에도 대회사와 참석내빈의 기념사, 축사 등을 모두 없애고 간략한 내빈소개만 하기로 했다.

특히 공연 및 기타행사는 안내책자 발간시 수록되는 기념사 등으로 축사를 대신하고 내빈소개 역시 간략한 영상물을 제작, 방영하고 생략된 주요인사에게는 감사 서한문으로 대체하는 등 의전행사의 소요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남구청은 이미 지난 18일 제13회 울산고래축제 개막식 당시 축사와 기념사 등 형식적인 관행을 없애고 개막선언에 이어 간략한 내빈소개만 해 행사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구청 관계자는 “각종 행사에 장황한 기념사와 축사 등으로 의식진행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형식적인 절차에 많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 왔다”며 “국경일 등과 같이 특별한 예를 갖춰야 할 행사에만 최소화 된 기념사 등을 진행하고 나머지 행사에는 내빈인사와 축사 등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도 의전행사 간소화하기로

[뉴시스 2007년 6월 12일자] 대전 유성구는 앞으로 구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의 의전을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12일 유성구(구청장 진동규)에 따르면 그동안 각종 행사시 여러 명의 내빈이 비슷한 내용의 축사와 격려사를 함으로써 본래의 취지를 희석시키고 참석주민들의 빈축을 사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며, 참여자(주민)가 주인이 되는 내실 있는 행사로 진행되도록 각종 행사의 의전절차를 대폭 간소화 했다.

이에 따라 구는 국경일, 준공식, 개막식 등 의식행사 시 행사주관 기관장의 대회사와 내빈 중 1명만을 선정해 축사를 하도록 원칙을 정해 20분 이내에 모든 의식행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각종 행사에 기념사, 축사 등이 너무 길어 의식을 진행하는데 40분 이상 소요돼 많은 구민들의 빈축을 샀다”며 “행사 참여자들의 지루함을 줄이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형식적 의전문화 이제는 개선돼야

[남원신문 : http://namwon.yestv.co.kr] 축제나 대회 등 각종 의식행사시 관행화 되어있는 단체장이나 선거직의 얼굴 알리기식 의전 행사가 축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원시에서는 12일 제7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게이트볼대회에서는 10여명이나 되는 인사들이 참여와 관계없이 격려사와 축사를 위해 1시간여를 사용했다.

문제는 남원지역 기온이 최근 초여름 날씨에 버금가는 기온을 보이고 있고 춘향골체육공원이 바람 한 점 들지 않고 햇빛조차도 가릴 수 없는 장소에 선수단이 대부분 고령자인 점을 감안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최근 경상도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각종 의식 행사에서 내빈 초청범위를 축소하거나 지정좌석을 폐지하고 있다.

또한 형식적 의전인 주요 내빈들의 인사말씀이나 축사를 최소인원으로 한정하고 내빈소개는 초청자 전원 생략 또는 직위 성명만을 일괄 소개하는 방향으로 대폭 축소되고 있다.

그런데 남원시의 경우 노인들만이 참가하는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에서 10여명이나 되는 인사들이 그것도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인사들의 격려사까지 대독케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의전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자 하는 선출직의 배려심없는 마음도 문제겠지만 지난친 의전형식만을 고집하는 행정의 그릇된 관행도 반드시 고쳐져야 할 고질 병이다.

이에 대해 시민 박모씨(43세)는 “앞으로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타 자치단체보다 앞서 주민을 생각하는 위민행정의 표본으로 형식적 의전인 내빈 인사말이나 축사를 최소인원으로 축소하는 선진 문화 행정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