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빛이 비춰주고 꽉찬 객석에서 관객들이 보내주는 박수소리를 들으며 공연을 펼쳤으면 하겠지만,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 시멘트 바닦에서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공연은 바로 지난달 30일(토) 오후 7시 30분.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원광대학교의 후원으로 익산시립무용단이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 '한 여름밤의 춤'을 말한다.

이날 공연이 4번째로 시민들을 직접 찾아나서 공연을 펼치는 것인데 단원들은 불평불만없이 있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시민들에게 멋진 춤을 선사해줬다.

시민들은 모기를 쫓으면서도 자리에서 뜨지않고 끝까지 춤을 보면서 환한 웃음과 박수를 보내며 격려해줬고 특히, 가족끼리 산책나왔다가 공연을 즐기는 등 주말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이길주(원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상임안무자는 "시민들이 공연장으로 찾아오기에는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도 있다"며 "이렇게 시민들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나서 공연을 하므로써 시민들에게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여일(익산시 부송동)씨는 "가족끼리 산책나왔다가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이 계속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