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북대와 익산대는 시민 설명회를 개최하여 납득할 만한 통합안을 발표하였으나 이기적이고 편향적인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을 이유로 양측 계획이 전면 수정되기도 했었다.

지난 5월 29일 두 대학 간에 체결한 통합 합의서에서 수의학과 익산 이전과 단과대학 승격 등으로 1,340명의 학생을 유치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 했던가?

서거석 총장과 조좌형 학장이 담합하여 당초의 안을 무시하고 지난 7월 10일 교육부에 통합안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당초의 통합안을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반대한다고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으로도 어떤 사유를 만들어서 또다시 번복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지성인라고 자처하는 총장과 학장이 이럴진대 그 대학의 학생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우리 32만 익산시민을 우롱한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고 지역간 상생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당초의 통합안대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방만한 전북대를 운영하면서 연약한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여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는데 이를 고심해야 할 것이며, 또 통합에 따라 중앙에서 주는 200억원의 인센티브가 있다는데 전북대는 염불보다는 잿밥을 위해 통합을 이용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통합에 따른 200억원에 눈이 멀지 않았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어서 어떠한 길이 상생의 길이고 지역발전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