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목) 오후 2시부터 영등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민봉한 부시장을 비롯 교육관계자, 학부모, 시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시 교육발전 1차 5개년 계획'안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 백한옥 익산시청 인재양성팀장, 박영희 익산교육청 학무과장, 길민호 전교조 익산시중등지회 교사, 손문선 익산시의회 운영위원장, 이상민 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 민봉한 부시장이 교육토론회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회는 원광대학교 김귀성 교수가 맡아 진행했으며 이에 앞서 백한옥 팀장은 익산시 교육발전 비전과 목표라는 제목하에 주제발표가 있었다.

백 팀장은 "1차 5개년 계획으로 6개분야 39개 사업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80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재원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양성 토대를 구축하고 노후학교 시설 및 교육기자재 현대화 지원, 우수교사 및 학생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 위주의 지원책이 많아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특히 영어체험학습 수련원건립도 타 시.도에서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뒷북으로 따라가는 색다를게 없는 발표라고 지적했다.

▲ 왼쪽부터 백한옥 팀장, 박영희 과장, 김귀성 교수, 길민호 교사, 손문선 의원, 이상민 사무처장

길민호 교사는 "우수학생만을 위한 지원이다보니 오히려 위화감만 조성하게 될 것이다"며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보다는 전체 학생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지 성적 우수자가 인재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익산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우리가 지원했으니깐 교육을 하는 학교에 이러한 방식으로 경쟁을 시키고 포상금을 주겠다"는 것을 경계한 뒤, "일반행정이 교육행정을 지배하겠다는 의도로 비쳐줄 수 있는데 이 지원금은 길거리에서 행상을 하거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내는 혈세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생색내기식 지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상민 사무처장도 "이번 계획안이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관점으로 출발하다보니 교육의 본래적인 기능과 역활부분이 매우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뒤,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을 높히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문선 시의원은 "우수학생을 위한 지원책이 아닌 실질적으로 어려움에 있는 학생들 즉, 급식비가 없어 굶는 아이들, 급식이 부실한 곳, 학비가 없어서 공부를 할 수 없는 학생 등 소외된 학생을 위한 지원책이 제일 필요하다"며 "그리고 이미 지원하고 있고 추진하고 있는 것마저도 마치 5개년 계획에 있는 것처럼 포장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백한옥 팀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뜻깊었다며 이 계획안은 학교 교장을 비롯 다양한 의견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