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원은 “익산은 작년에 조류인플루엔자라는 재앙을 당했다”면서 “수의학자와 바이러스 전문가들이 그런 연구과제의 현장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고 수의대의 익산 이전을 촉구했다.

익산시민 약 2만여명이 운집한 이날 ‘시민궐기대회’에서 김 의원은 지난 5월 29일에 두 대학이 발표한 통합합의서를 언급하면서 “두 대학이 교육부와 한 약속, 전북도민과의 약속을 어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통합합의서에 따르면 캠퍼스별 특성화 방향은 익산캠퍼스를 동물 의료와 친환경생물자원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현 전북대학교의 수의과대학을 익산으로 이전하고, 현 익산대학의 공학계열 학과는 전주캠퍼스로 이동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김의원은 또 “전북대는 최초 합의했던 캠퍼스별 특성화 방향과 학사조직의 구성원칙을 뒤집어서 새로운 이행계획안을 제출했는데, 이것이 교육부의 ‘대학구조 개혁지원사업 심사평가’를 통과하게 되면 국립대 통폐합 등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개혁 과정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교육부의 심사평가 이전에 애초의 합의안대로 이행계획안을 재수정할 것을 양 대학에 촉구했다.

특히, “시대적 조류이며 정부의 국정지표인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균형성장의 차원에서도 수의대와 농대를 익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며 익산 뿐 만 아니라 전북지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통합합의서’대로 국립대 통합계획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지역이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산업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산학협동의 차원에서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농축산지역인 익산 지역에 수의대와 농대를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