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익산. 그리고 백제 30대 무왕인 서동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알려진 금마.

또한 금마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왕궁유적지'가 한참 공사 중으로 내년 9월쯤에 개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유서가 깊은 금마를 통과하는 터미널이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연대 사회창안 홈페이지에 금마터미널 화장실이 너무 더럽다는 한 회원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현재 금마터미널에는 시내버스, 좌석버스, 직행버스 등이 있으며 직행버스의 경우는 전주에서 출발하여 삼례, 금마, 여산, 논산, 함열, 대전 등으로 하루 18회정도 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익산시내권과 연결되는 횟수가 많아 다른 곳보다는 운행횟수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터미널이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다는 것은 앞으로 금마를 통해 익산관광을 하게 될 타.시도민들에게 첫 이미지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특히 '왕궁유적지'가 금마에 인접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에는 금마를 경유하게 되는데 너무나 무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관문이 익산역이나 익산터미널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미륵사지나 왕궁유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금마터미널이 더욱 효율적이다.

또한 익산역이나 익산터미널에서 금마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직통버스를 개설한다면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면서도 익산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튼 금마터미널 관리주체가 익산시인지 아니면 개인인지 파악이 안되고 있지만 익산관광을 위해 익산시가 나서서 금마터미널을 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금마 주민들도 익산시민임을 명심하고 쾌척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또한 잊어서도 안된다.

익산에서 금마로 출퇴근한다는 한 승객은 "여름이던 겨울이던 화장실이 제일 문제"라며 "냄새도 냄새지만 어둡고 칙칙해 무서워서 들어가기조차 겁난다"고 말했다.

더구나 찜통같은 여름에 터미널 안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승객들은 이래저래 불쾌함과 동시에 소외받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 금마터미널 근처에서 장사하고 있는 한 주민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