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계열사인 트라이브랜즈에 따르면 ‘쌍방울 신화 탄생’의 모태였던 신흥동 제1공단내 옛 쌍방울 공장부지(현 대한전선 트라이브랜즈 소유)를 201억원에 동양제철화학에 매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익산 경제의 중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쌍방울 옛 공장은 역사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됐다.

4만3천평에 달하는 이 부지는 쌍방울 방적이 오랫동안 자리하던 곳으로 대한전선에게 넘어 간 뒤 1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상태다.

이 곳에 입주해 있는 쌍영방적 김상식 팀장은 “쌍방울의 옛날 영화를 생각하면 아쉽기 그지없다”면서 “10개 입주 업체 23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도 익산을 뿔뿔이 흩어지게 돼 기분이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옛 쌍방울 부지를 사들인 동양제철화학은 인천에 있는 계열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 익산 공장장 장영호 씨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인천에 있는 공장을 군산으로 옮긴 후 나머지 공장 가운데 올 확률이 높다” 고 밝혔다.

한편 쌍방울을 인수했던 대한전선은 계열사인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3일 “트라이브랜즈 매각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2004년 트라이브랜즈를 인수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모 증권사에 매각 관련 자문을 맡기고 인수대상 업체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라이브랜즈는 지난 1분기 부실을 상당 부분 털어내며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를 계기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 14억원과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 익산신문 한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