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역동적인 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익산시 브랜드 슬로건 공모'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경예산과 실 지급하는 시상금에 차이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시민의 제보에 의하면, "우연한 계기로 추경예산안을 봤는데 슬로건 공모에 관한 예산과 실 지급하는 시상금의 차이가 있어 의아했다"며 "나머지 예산금은 누가 어떻게 쓸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경예산에는 총 보상금 1,300만원으로 최우수작 1명에게 500만원, 우수작 2명에게 각 300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 100만원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익산시 홈페이지에 올려진 시상내역을 보면, 최우수작 1명에게 200만원, 우수작 1명에게 100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 50만원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 공무원은 "처음 예산안을 상정할 때 최우수작 1명에게 1,000만원을 비롯 총 2,400만원으로 했었으나 의회에서 약 50%정도가 삭감된 뒤 통과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예산 상정에는 슬로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도 포함한 예산이었나 삭감이 되어 디자인을 포기하고 순수 슬로건만 공모하다보니 시상금을 적게 했을 뿐"이며 "나머지 900만원을 포함해 약 4,000만원정도 더 예산을 확보해 디자인 전문 업체에 맡길 예정"이라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추경예산에 올려진 내용을 보면, '브랜드 슬로건 시민 공모 시상'이라는 내역으로 예산이 잡혀 있을 뿐이지 그 어디에도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 없어 의혹만 증폭될 뿐이다.

이에 대해 예산을 상정할 때 디자인까지 포함한 내용으로 의회에 보고를 했는지 아니면 슬로건만 했는지 아직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의회에서 확인해주기로 해 정확한 내용은 내일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민의 혈세를 통한 슬로건 공모라면 디자인도 시민들에게 맡겨 시민들이 동참하고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통해 익산시의 인지도를 높히는 것도 또한 매우 중요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담당공무원은 시민이 디자인을 하게 될 경우, 자칫 제대로된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예산낭비를 했다는 비난이 일수도 있다고 하나 그것 또한 탁상행정의 논리 일 뿐이다.

설사 어설픈 작품이 나오더라도 시민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익산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디자인 작품을 나열한 후 시민들의 평가를 받도록 해 모든 작품에 대해 시민들이 기대이하라고 평가한다면 그때가서 업체에 맡겨도 될 듯 한데도 말이다.

더구나 디자인까지 공모할 경우 시상금이 적어 참여율이 적어질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탁상행정의 논리이지 시민들은 자신의 작품이 선정됐을 때의 성취감은 그 어떤 보상금보다도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예산이 잡혀있는 시상금 내역을 토대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고 디자인 부분에 대해 별도 예산을 상정해 다시 시민들에게 공모하던지 아니면 업체에 맡기던지 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한편 익산시는 오는 30일까지 특색있는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화, 관광, 특산몰 등 대표 이미지를 독창적으로 표현한 문구로 구호 형태의 짧은 한글 또는 영어로 된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