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최영근)에서는 추석명절을 전후하여 야생버섯 채취 및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야생버섯은 약 1,500종으로 이중 식용이 가능한 것은 전체의 2%인 20～30종에 불과하여 야생버섯을 먹는 것은 독버섯을 섭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독버섯 중독사고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1999년부터 7년간 총 18건의 중독사고가 발생하여 121명의 중독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11명은 사망했다.

특히 독성이 강하여 한개만 먹어도 죽을 수 있는 독우산광대버섯과 개나리광대버섯은 먹은 후 8～10시간이 지나면 복통과 구토, 설사를 일으키고, 심하면 급성간부전증과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하여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야생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시기는 주로 장마가 끝나고 7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데 우리 도는 주로 무주 등 산간 지역에서 중독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흔히 알려진 독버섯 판별법도 잘못된 방법이다. 그동안 독버섯의 특징은 “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인 것, 대에 띠가 없는 것,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은 것, 은수저를 버섯 갓 속에 넣었을 때 색깔이 변하는 것,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 것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방법은 매우 잘못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야생버섯은 전문가가 아니면 채취 및 식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독버섯을 잘못알고 섭취하여 중독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만일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의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한다.

먹고 남은 버섯은 비닐봉지에 담고, 버섯을 소지하고 환자를 의료기간에 이송하며, 의사에게 버섯을 전달하여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전라북도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