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자막에 '매일시장 공사중지 중'이 아니라 '중앙시장 공사중지 중'으로 고칩니다.

재래시장인 중앙.매일시장이 추석 연휴가 지나자 상인들간의 마찰이 일어 언성을 높히며 싸우는 일이 발생했다.

▲ 중앙시장 쪽 2층의 모습으로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현재 이곳에는 약초상과 닭집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떡집들이 있었던 곳이다.

지난 27일(목)에 1층에 있는 상인들과 2층에 있는 상인들간에 아케이드 마무리 공사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현재 이곳은 아케이드 마무리공사를 하던 중 중앙시장 2층 상가 창문을 합판으로 막고 창문을 내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2층에 있는 상인 관계자는 "아케이드로 인해 빛이 안들어와 어두워졌지만 재래시장을 활성화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적극적으로 호응해줬는데 이제는 아예 합판으로 막고 조그만한 창문을 내는 공사를 하고 있어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1층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멋진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2층을 막는 것이 아닌지..."라며 "예술적인 멋보다는 재래시장 전부가 어떻게 하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1층 상인들은 "여러번 조감도를 통해 설명했다"며 "그런데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 매일시장 쪽 2층의 모습으로 합판으로 가리고 창문을 만들어놨다. 이곳은 영업하는 곳이 없다.

2층 상인 대표는 "우리에게 동의서를 받은 적이 있는지?"라며 "결국 2층이 슬럼화된 상태로 지저분하니깐 그걸 눈가리고 아웅하겠다는 것이 아닌지"라며 분개했다.

매일시장 상인회 소모 회장은 "사실 2층에 손님이 가기는 하는가?"라고 말했고 본 기자는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같이 상생하도록 해야지 2층에 손님이 안간다는 식의 발언은 잘못이다"라고 지적하자, 그 자리를 떳다.

그 옆에 있었던 한 상인은 "동의서를 받은 적은 없지만 서로 잘 해보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서로 대화해 합의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본 기자는 "그러면 합의가 안된 상태로 공사를 진행했다는 이야기인데..."라고 하자, "그래서 공사를 중지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합의가 이뤄져 없던 것으로 한다면 결국 예산낭비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자, "그러니깐 공사를 진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해 도대체 무슨 말인지 헷갈리게 했다.

결국 1층 상인들이 살기 위해 2층 상인마저 죽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층 상인은 중앙시장 측이고 현재 아케이드를 주도적 역활을 한 곳은 매일시장 상인회이다.

지금이라도 서로 합의하여 어떠한 방법이 대안인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지금은 서로 싸우며 에너지를 소비하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없다.

현재 중앙시장은 4개의 시장으로 나눠져 있다. 기업은행 쪽에서 바라본다면, 좌측이 중앙시장, 우측이 매일시장이고 이 2개의 시장 끝 너머가 창인시장과 인정시장으로 나눠져 있다.

이는 재래시장 특별법에 의해 국가에서 지원책이 나오자, 1개의 시장으로는 지원금액이 적기 때문에 4개의 시장으로 쪼갠 것이고 4개의 상인회가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