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함라면 신목리에 위치한 농촌체험 취재하던 중 '함라초당(대표 장혜란)'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이곳이 무엇하는 곳인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야생초를 기르는 곳으로 특히 구절초가 화사한 꽃을 피운 채 반기고 있었다.

▲ 을음 또는 얼음열매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중에 장혜란 대표가 반기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직접 야생초를 기르고 가꾸고 있으며 특히 구절초로 만든 '차'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한 장 대표는 "도시에서 살다가 2001년에 부모님의 고향인 함라에 내려와 처음해보는 농사일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도시에서의 인스턴트 삶을 벗는데 2년이 걸렸다"고 홈페이지(http://www.hamrachodang.com)를 통해 밝히고 있다.

또한 "농사지은 할미꽃을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판매했을 때의 감동은 '살아있음의 황홀'그 자체였다"고 표현했다.

▲ 구절초 밭

어느날 갑자기 도시가 싫어져 막연하게 시골로 내려온 장 대표는 무엇을 할지 고민도하고 사실 막막했다고 한다.

그러나 야생초를 좋아했기에 야생초를 기르기 시작했고 도시민들에게 제공하면서 하나 하나 가꾸어 나가기 시작한 지금은 노지 16,500㎡(약 5000평)와 재배사 7동과 전시실 4개동을 운영하고 있다.

▲ 재배동 내부

특히 요즘은 흔치않은 을음(또는 얼음열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너른 잔디밭에서는 뛰어 놀며 자연과 함께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우리의 농촌은 많은 볼거리와 함께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 있어 청명한 가을을 맞아 아이들에게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