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에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이리역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 사업회'를 결성하고 원광대학교 김삼룡 전 총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회의에 민봉한 부시장을 비롯 유관기관 및 단체, 원로협의회, 시의원, 문화예술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각 기관을 대표하는 33인의 회원으로 구성했다.

추모사업회를 결성하게 된 목적은 30주년을 맞아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제2의 도약을 위한 익산시 발전 및 미래 비젼을 제시하고, 익산시민의 화합행사를 위해 결성했다고 한다.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11일간) 익산역 광장 및 익산시 일원에서 추모공연, 사진전, 연극공연 등이 펼쳐지며, 가수 하춘화 씨를 익산시 명예시민 및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세부적인 일정은 1일부터 소극장 아르케에서 '이리'라는 제목으로 이리역 폭발당시의 에피소드를 연극으로 공연해 청소년들에게 이리역의 아픔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이리역 폭발 후 당시의 사진을 전시하고 영화배우 윤진서 씨가 팬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추념식 및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하춘화 씨가 추모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이리역 폭발사고는 1977년 11월 11일 오후 9시 15분경에 일어났으며 당시 한국화약(주) 화물에 다이너마이트와 전기뇌관 등 40톤의 고성능 폭발물을 싣고 정거중이던 중에 화차 1량이 폭발했다.

이로인해 1,402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는데 59명이 사망하고 185명이 중상, 1,158명이 경상을 입는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으며 1,982세대(약 9,9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