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거리는 바람과 포근한 오후 햇살이 더없이 좋은 가을, 형형색색으로 한껏 멋을 낸 맛깔스런 음식이 있어 풍요로움까지 더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익산시 향토음식 경연대회'가 지난 26일(금),27일(토) 양일간에 걸쳐 배산체육공원에서 펼쳐졌다.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전북지회 익산시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123 개 참가 업체들의 접수 신청을 시작으로 서류심사와 업소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40개 업체가 열띤 경합을 펼쳤다.

특히 일반부와 대학부가 함께 참여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일반부의 참여로만 이루어져 전문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대회 첫날인 26일(금)에는 대회에 함께 참여한 식품제조업소들의 제품 전시 및 판매,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 비교 전시, 떡 메치기, 맷돌 돌리기 등 시민들의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27일(토)에는 본격적인 향토음식 경연대회와 시민들의 무료시식회가 펼쳐졌다.

복어회, 마 삼겹살, 홍탁삼합, 명태찜, 갈비낙지찜, 기러기정식 등 다양한 소재와 조리법으로 선보인 출품작들은 보는이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며 멋과 맛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향토음식 경연대회의 성격과 맞게 익산 특산품인 마와 고구마, 닭을 이용한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작품성과 향토성, 상품성을 아우르는 최고의 향토음식에는 '취가한정식' 이 내놓은 한정식이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취가한정식은 특히 고구마를 이용한 고구마 송편, 고구마 고로께, 고구마 묵 등으로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최우수상에는 매화강산과 청사뜰, 우수상은 흙가든허브요리와 이랴꿀꿀, 장려상에는 함라산황토가든과 대장금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내빈들을 보면, 이번 행사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다.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 익산지역 국회의원 3명(김재홍, 조배숙, 한병도:가나다 순)과 익산지역 전라북도의회 의원 4명(김병곤 의장, 김연근, 배승철, 황현:가나다 순) 그리고 익산시의회 김정기 의장을 포함한 다수의 시의원들이 함께했고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한 자리에서 음식을 맛보며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빛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정된 업체들은 전라북도가 선정하는 향토음식지정 음식점의 심의 대상에 올라가며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홍보를 통해 시민들과 한층 가까워질 예정이다.

한국음식업 중앙회 익산시지부 이승재 사무국장은 " 행사장의 공간이나 주차시설이 협소했던 점이 아쉽다" 며 "더욱 다채로운 메뉴와 편의 시설을 갖춘 행사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