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4대 축제의 흥겨움과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10월의 마지막 날,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신명나는 국악 잔치로 또 한 번의 축제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53년간 익산의 국악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익산 국악원(원장 문태현)' 산하 익산 어린이 국악단이 첫 정기 연주회를 갖고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악곡인 '양청도드리'의 대금연주를 시작으로 가야금 병창으로 듣는 '새타령'과 20명의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흥보가, 옹헤야, 동해바다 등의 판소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국악의 참맛과 멋을 선사했다.

또한 세종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천년만세'의 해금연주와 가야금, 대금,해금, 피리 가 어우러진 '프린스 오브 제주' 의 기악합주도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번 연주회를 축하하는 '택견 익산 본관'의 택견 시범과 익산문화원 오태근 부원장의 판소리 '적벽가' 공연, 21명의 익산문화원 민요반의 민요공연이 더해져 한층 흥을 더했다.

익산에서 유일하게 시의 지원을 받는 공신력 있는 국악전문교육기관인 익산국악원은 지난 2006년 10월 익산어린이국악원을 창단하고 국악 꿈나무 양성에 힘써왔다.

어린이 국악원 학생들은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오게 된 처음과는 달리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얻게 된 자신의 실력을 보고 이젠 아이 스스로 ‘국악 마니아’라고 할 정도라고. 이들의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씀씀이는 곱게 차려입은 한복 자태만큼이나 곱고 대견하다.

앞으로 익산 어린이 국악원은 오는 15일(목)일까지 제 2기 국악단 원생을 모집하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17일(토)에는 학부모 설명회를 갖고 국악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문의:익산 국악원: 855-3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