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신동에서 2002년에 개업해 6년째밖에 되지 않은 식당(본향)이지만 이곳에 나오는 '마약밥'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마침 이날 취재하러 찾은 날, KBS '아침마당(전북)'팀이 찾아와 취재하고 있었다.

왜 이곳이 있는 음식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지 그 이유를 지금부터 찾아보도록 하겠다.

약 1500여년전부터 이곳 익산 금마에서 나오는 '마'가 있는데 일명 '서동마'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서동마는 서동(백제무왕)은 '마를 캐는 아이(마둥)'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혀졌다고 삼국유사에서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서동마는 미륵산 기슭의 건강한 황토땅에서 나오고는 단단하고도 짧은 단마인 것이다.

이렇게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오랬동안 건강식으로 알려진 마는 사실 음식으로 만들어진 곳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는데 '서동마 창작요리연구가'로 활동중인 김희연(본향 대표)씨의 노력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에 열렸던 '제15회 전국 으뜸농산물전시회'에서 전국 10개 자치단체 300여개 출품작 중에서 대상을 받은 서동마와 같은해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우리 농산물 요리대전'에서 '마약밥'이 대상을 받으면서 익산의 '마'가 명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 마 약밥

김희연 연구가는 "토양이 좋은 익산 미륵산 기슭에서 서동마가 자라는데 이것을 요리에 접목하기 위해 만든 것이 '마약밥'이다"며 "서동마를 비롯 33가지의 약재가 들어가는데 33가지를 넣은 이유는 '삼삼하게 잘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는 신체허약, 정력부족, 폐결핵, 당뇨병,대하증, 자양강장, 빈뇨증에 효능이 있다"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기억력을 좋게한다"고 동의보감 등에서 밝히고 있는데 "아마도 서동이 마를 많이 먹어서 총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마약밥'이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김 연구가는 "늘 무엇인가를 만들 때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많다"며 "그래서 계속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 스테이크

그래서 그럴까?

그가 창작한 요리만해도 약 150여가지라고 하니 요리에 대한 창착열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을 것 같다.

눈에 띄는 요리를 소개하자면, 인삼이나 브로클린을 마가루를 묻혀 만든 음식과 생마에 일본식 청국장인 낫또 등으로 만든 '마아그라 회'라는 음식인데 '비아그라 회'라는 이름으로 붙혔다고 한다.

마를 생으로 먹을 경우 더욱 좋다고 하는데 이는 남성의 정자를 구성하는 아르기닌(단백질을 가수분해하여 얻을 수 있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주걱 위에 올려져 있는 '마 스테이크'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도록 했고 마를 다른 말로 '산약(산에서 나오는 약)'이라고도 불려진다면서 '산약탕'도 나온다.

김 연구가의 상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삼합이라하면 홍어, 김치, 돼지고기를 연상하지만 김 연구가는 '마, 오리고기, 불로초'를 내놓는다고 말한다.

마는 더운성질이 있고 오리고기는 찬성질이 있어 합이 맞는데다가 불로장생한다는 불로초로 싸먹으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익산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이유는 익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인데 데코레이션을 내놓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김 연구가는 "보통 꽃으로 데코레이션을 하지만 익산을 상징하는 시조(비둘기), 시목(소나무), 시화(국화)로 데코레이션을 한다"고 말해 얼마나 익산을 알리고자 노력하는지를 엿볼 수가 있다.

김 연구가는 앞으로 마약밥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배달 및 보관이 오랬동안 가능하도록 해 포장으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올해 10월 13일에 가졌던 '2007 한국 음식대전(농림부장관 주최)'에서 서동마창작요리가 농림부장관상인 금상을 수상한바 있어 그의 꿈은 더욱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이제 전주하면 '비빔밥'이 있듯이 익산에는 '마약밥'으로 전국적인 음식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을 것 같고 이제 익산에 와서 '마약밥'을 먹지 않으면 익산에 다녀갔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