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전술훈련의 마지막 관문이자 특전사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천리행군은 35kg이 넘는 군장을 짊어진 체 하루 평균 40～50km를 야간을 이용해 천리를 행군하는 것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훈련이다.

이처럼 혹독한 훈련에 도전장을 내민자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그린베레(美 특전사) 클링근버그 상사다.

그는 1990년 입대하여 이라크에서 일어난 2번의 전투를 포함한 다양한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현재는 주한 미 특전사 파견대 연락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클링근버그 상사는 “미 특전사의 경우, 한국 군대에 비해 장거리 행군훈련이 적지만 같은 특전사의 일원으로서 천리행군을 통해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동참의사를 밝혔다.

비록 우리와는 생김새도 언어도 다른 먼 나라의 군인이지만 특전사라는 이름으로 천리행군에 동참한 지금 이 순간만큼은 같이 땀 흘리는 ‘전우’임이 틀림없다.

내년이면 미 육군 원사학교에 입교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떠나게 될 클링근버그 상사는 고국에 돌아가서도 그는 우리와 함께 했던 천리 길의 여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 / 특전사 천마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