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지난해 말에 쓴 칼럼임을 밝힙니다]

사소한 것도 문화가 되고 관광상품이 되는 요즘. 익산에서 새롭게 시도할만한 것이 있어 본 기자가 짚어보고자 한다.

물론 쌩뚱한 발상일수도 있지만 쌩뚱하면 어쩌랴. 즐길수만 있다면...

익산시민들은 해넘이를 보러 웅포로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변산이나 대천 등 바닷가를 더 선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는 아쉽게도 조류독감으로 인해 매년마다 해오던 '웅포 해넘이 축제'를 하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해넘이 축제를 할 것으로 보여 단순히 해넘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제야의 밤도 즐기고 해돋이까지 볼 수 있는 익산의 또 다른 매력을 알려주고자 한다.

12월 31일. 오후 3시이후부터 웅포 곰개나루터로 모일 것이다. 묵은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보기 위해 그리고 시내로 돌아와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모여 술한잔 기울이고 이내 잠들어 버리거나 밤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끝.

이제까지는 그랬다.

그렇지만 지난해에 이어 익산역 앞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제야의 밤 행사가 열리게 된다.

익산시민들은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가까운 전주 풍남문으로 갔으리라.

물론 전주보다 좀 조촐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겠지만 이번에는 트로트 시민가요제와 더불어 소원쪽지 풍선으로 날리기, 촛불(집에 가져가도 될 멋진 초를 나눠준다고 하는데)행사 등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

그리고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먹을거리 페스티발'을 본 <익산시민뉴스>가 추진하고 있어 떠나는 해와 맞이하는 해를 좀 더 풍성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자... 다음에는 뭘까?

그렇다. 해맞이하러 가는 것이다.

밤새도록 뜬눈으로 지샌 후 배산공원으로 올라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경비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될 경우와 비교해보면 말을 안해도 계산이 나올 듯

아무튼 익산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으니 다른 도시에서도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곳 있으면 나와보라.

비용 저렴하지... 해넘이는 바닷가(?)와 비슷한 곳. 제야의 종소리는 도시에서 그리고 해맞이는 산에서 와 그러고보니깐 산.바다.들 모든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은 익산 뿐인가 보네?(아니면 말고)

이거 관광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 안되려나?

아참... 웅포까지 가는 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까?

같은 장소와 같은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가는 웅포로 향하는 버스 안. 정말로 사람냄새 절로 나고...

그렇다면 익산시가 나서줘야겠네.

이날만큼은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특별노선(웅포-익산역, 웅포-영등동)으로 운행하도록 말이다.

아무튼 한 번 시도해보는 거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일인가? 경기도 어려운데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고도 다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이게 바로 만원의 행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