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학교장 이근범 소장)는 지난 28일. 종합연병장에서 학교장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가족 및 친지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15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과 함께 17세의 어린 나이에 6. 25전쟁에 참전하여 여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김창욱 예비역 상사의 명예 임관식이 거행되는 매우 뜻깊은 식전을 가졌다.

전역 후 30년 만에 명예 임관식을 갖게 된 김창욱 예비역 상사는 1950년 북한의 기습적인 불법 남침으로 6. 25 전쟁이 일어나자 누란지위(累卵之危)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해 전쟁 발발 20여 일 뒤인 7월 11일, 17세의 어린 나이에 학도병 1기로 자원입대하여 조국 수호에 앞장섰다.

김 상사는 학도병의 신분으로 낙동강 안강지구 전투, 오대산 공비토벌 전투 등 많은 전투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쟁이 한창이던 50년 10월 25일 경북 봉화군 춘양에서 하사관교육을 받고 현지 임관하여 9사단 창설 요원으로 부사관으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전투간(인제 용포리 전투) 입은 부상이 완쾌되기도 전에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하여 전투의 승패에 분수령이 되는 603고지를 탈환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고 52년 10월에는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11일 동안 고지탈환 전투를 수행 하던 중 수십 군데 총상과 파편상으로 전쟁이 끝나고 2년 뒤 전역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김 상사는 전투시 입은 부상이 완쾌되자마자 육군 재소집에 응하여 68년 8월 월남전에 참전하였고 참전 한 달 뒤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투 후유증으로 귀국, 72년 상사로 전역하여 현재는 부사관 총 연맹 상임고문으로 부사관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영예로운 명예 임관식을 갖게 된 김창욱 예비역 상사는 “30년 만에 명예롭게 임관을 하게 되어 감회가 매우 새롭다.”고 말하며, “후배들과 함께 임관을 하게 된 지금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근범 학교장은 훈시에서 “김창욱 예비역 상사는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앞장섰던 6.25전쟁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전투 후유증으로 몸은 불편하지만 후배들과 명예로운 임관식을 갖기 위해 어렵게 자리하신 김창욱 예비역 상사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 육군부사관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