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함열읍내에 있는 함열금호아파트 임차인들이 분노를 나타내며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차인 대표회의에 의하면, 전체 74세대인 함열 금호아파트는 1999년 9월 임대사업자의 부도로 임차인들이 보증금 보장을 받지 못하고 그동안 피를 말리는 고통속에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차인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전재산과도 같은 보증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로 올해 4월 시행된 ‘부도 공공건설 임대주택 임차인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의거, 주택공사에 매입을 요청해 12월 24일 건설교통부에 의해 지정고시된 상태로 차후 주공은 경매를 통해 함열금호아파트를 매입하게 되고 임차인들의 보증금은 보장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보증금은 보장해 주지 않으면서도 수차례에 걸쳐 임대사업자가 바뀌면서 임대사업자는 징수/영수내역도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임차인들에게 관리비와 임대료를 낼 것을 요구해왔으며 폭력, 폭언, 폭행을 자행해 오며 임차인들의 인권마저 깡그리 무시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빈번한 단전‧단수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함열 금호 아파트 임차인들은 전국의 부도임대아파트 임차인들과 함께 지난 11월 20일 임대사업자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익산시청을 상대로 익산시청 앞 집회를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해 왔으나 결국 임대사업자들은 현재 전북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추운 날씨인데도 단전과 단수라는 가혹한 행위로 임차인들을 고통 속으로 내몰고 있다며 익산시의 책임있는 행정을 요구했다.

임차인대표회의는 "단전과 단수는 엄동설한에 살인과도 같은 행위이며 인간의 생존권을 완전히 말살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러한 잔인한 짓들이 새정부가 출범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이 때에 버젓히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울분을 금할 수 없다.

임대사업자의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익산시는 함열 금호 아파트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 엄동설한에 단전.단수 웬말이냐!! 악덕 임대사업자 처벌하라!!
- 임대사업자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익산 시청은 즉각 해결책을 마련하라!!
- 단전.단수를 풀어 임차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