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들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노래부르네
도시엔 우뚝 솟은 빌딩들 농촌에 기름진 논과 밭
저마다 자유로움 속에서 조화를 이뤄 가는 곳
도시는 농촌으로 향하고 농촌은 도시로 이어져
우리의 모든 꿈은 끝없이 세계로 뻗어 가는 곳
이 가사는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랫말로써 시같은 가사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박건호(2007년 12월 9일 작고) 선생의 가사로 이 노래는 정수라가 불러 대 힌트를 친바 있다.
이 노랫말처럼 행복이 언제나 자유롭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으며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박건호 선생도 이러한 나라를 꿈꾸며 가사를 썼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서슬퍼렇던 전두환 정권시절에 나온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가진자는 자유롭게 그리고 세계로 뻗어가고 있지만 가지지 못한자는 희망을 가지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빼앗기는 세상이 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냉동창고에서 불이나 40여명이 제대로 살려달라는 소리도 외치지 못한채 이 땅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데 이들은 가지지 못한자에 속하는 중국동포나 우리 국민이었다. 제대로 된 탈출구도 없는 그곳에서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불길 앞에서 어떠한 저항도 못한 채 그대로 운명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러한 마음 아픈 사건이 있었지만 그 다음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만방장한 말을 해 비난받고 있다.
이천 화재사고는 노무현 탓이라는 것.
이건 어쩌구니없는 말이러니와 자기 반성없는 오만방장한 한나라당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지금이 어떠한 시대인가?
지방자치시대로 모든 인.허가권은 각 시.군에 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 시의원들이 책임을 지게되어 있다.
그런데 이천시에 있는 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보니 다 한나라당 소속인데다가 경기도지사마저 한나라당이라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허물을 물타기를 통해 모든 것을 현 정권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얄팍한 수작을 부리면서 자신의 당 소속인 이천시장과 시의장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안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많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으니 정말로 '아~ 대한민국'이라는 희망의 말보다는 절망의 말이 떠오르고 있다.
사실 참여정권에서 그리 썩 잘한 것은 없지만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갈 것은 잘못이 지적되면 어찌되었던 잘못을 시인하고 사퇴하거나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잘못한 일이 불거져도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면서 사사건건 고발을 하는 등 적반하장을 보이곤 했다.
이것이 다른 점이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잡았다고 무조건 밀고 나가고 각종 비리 의혹을 감싸서는 안된다.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이번 화재사건의 냉동창고 인.허가가 제대로 된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여 준 차떼기당이라는 이미지처럼 혹시나 회사업주로부터 뇌물을 받고 대충 허가를 내준 것인지...
특히 자신의 당 소속인 이천시장과 그외 관계자를 철저하게 밝힌다면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유가족들에게 용서를 비는 것이라는 것이다.
남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짓은 정권을 잡은 한나라당이 취할 행동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생각을 이제는 떨쳐버리고 진정 국민앞에 겸손한 당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때만이 국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신뢰를 받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을 지켜보는 눈이 많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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