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00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저는 00대학교 동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동질감을 형성하기 위해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입니다.

또한 자신과 같은 학교나 같은 출신이면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이왕이면 내 동문이니깐 믿어주고 도와주자" 이런식으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끔 하지요.

그러다보니 텃새가 존재하고 그 텃새에 끼어들기 위해 무난한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사실 이러한 배경이 꼭 우리나라만 있다고는 볼 수 없지요. 세계 어느나라를 가던 이러한 것은 늘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탓하는게 아닙니다.

이왕이면 동문, 지역, 출신 등이 같거나 비슷하면 일단 그 사람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가령 동문이면 이것 저것 물어보면 자신이 알고 있기에 맞게 대답하면 신뢰를 하게 되니깐요.

그러나 우리는 좀 더 성숙한 생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역량이 부족한데도 같은 동향이라고...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그저 맹목적으로 밀어주는 것이 결국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힘들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인격이나 품격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 사람이 불법과 탈법을 일삼아도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왜?

내 동문이니깐... 나하고 같은 동향이니깐...

그러다보니 진심어린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가려진 위선을 찾지 못해 나중에 후회하고 배신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정치는 더욱 그렇습니다.

정치인의 습성상 무엇입니까?

물론 진심어린 모습으로 대하는 정치인도 있지만 우리 국민 눈에 비친 정치인은 사기꾼, 위선자, 권력욕에 사로 잡힌자 등 안좋은 이미지만 부각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러나 선배 정치인들이 이러한 이미지를 만들었고 재 아무리 순수하고 열정이 높은 가운데 정치에 입문한들 결국 선배들의 정치놀음에 물들어가고 있음을.

그러니

"그 놈이 그 놈이다"

"누구나 찍든 다 똑같은데 뭘"

"그래서 이왕 내 동문이나 찍어주자"

라는 식이 성립되어 점점 우리의 정치를 연줄을 통한 입문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어 쓸데없는 반목과 함께 점점 메말라가는 사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내 동문을 찍어서 우리 학교에 발전을 만들고자 하는데 무슨 잘못인가?"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선배들을 많이 배출하는게 무슨 잘못인가?"

물론 맞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를 많이 배출시켜므로써 후배들에게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은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좁은 의미이지 큰 의미는 아니다.

내 지역, 내 학교만 생각하다보니 결국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국력소비와 함께 이익도 안되는 모순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가령 익산시만 봐도 그렇다.

이렇게 좁은 도시에서도 내 지역 사람, 내 학교 출신 사람 등으로 나뉘면서 힘겨루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은가?

역량이 부족해도, 정치적 역량이 부족해도, 진심이 아닌 가식이 많아도, 익산시 발전보다 자신의 권력에 더욱 눈이 멀어도.

이젠 이것은 아니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넓은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익산시의 전체 발전을 생각해야 한다.

즉, 학연 지연으로 정치인을 배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정 익산시를 대표하고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수많은 노력을 한 정치인을 배출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학연 지역이 이 지역을 망친다고 말을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결국 이왕이면라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려 결국 학연 지연에 묶여버리고 말죠.

이제는 냉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이것이 바로 망국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요, 진정한 개혁이나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없음을 우리는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때에는 학연 지연을 뛰어넘어 진정한 선진국의 성숙한 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지금은 벅차더라도...

앞으로 더욱 더 많이 살아가야 할 자녀들과 후배들에게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지금의 우리 기성세대들입니다.

우리가 잘못한 것을 계속 물러준다면 여러분의 자녀, 후배들은 더욱 힘든 세상에서 살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고정관념을 깹시다.

이제는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깹시다.

진정 익산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살펴보고 이들에게 힘을 주므로써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자녀들에게 떳떳한 기성세대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