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총선이 있다는 것은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니 모를 수도 있습니다. 정치에 관심있는 국민은 알고 있겠지만 정치에 협오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익산시청에 있는 브리핑룸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평소 발길이 뜸해 출입기자들 외에는 출입이 거의 없는 관계로 한산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호황이라니 도대체 무슨말인가?

서두에서 총선 이야기를 꺼냈으니 눈치있는 독자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나선 예비후보자들과 출마예정자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본 기자의 이메일에도 하루에 한명씩 꼬박꼬박 기자회견에 대한 보도자료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이 있다고 알리는 이메일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 기자는 기자회견장에 가질 않습니다. 그냥 보도자료를 실어줄 뿐이죠. 사실 모든 후보자가 기자회견한다고 다 찾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누군 회견장에 갔는데 누군 가질 않더라. 그러면 그 기자는 누굴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으로 예민해질 것을 염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어떤 후보측 측근이 본 기자에게 한 말이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 때 줄을 잘 서라는 것. 누굴 지지하는지 확실하게 해 기사를 잘 써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 기자는 당선이 확실하지만 역량이 부족하다면 결단코 그 후보자에게 지지할 생각도 없거니와 그런 권력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익산시민뉴스>가 지난 2006년 4월에 탄생해 그 다음달에 정식등록한 후 오늘로써 1년 9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세월동안 취재활동하면서 이번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을 살펴보게 됐습니다.

어떤 후보자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의료봉사도 하고 어려운 어르신이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모습도 봤습니다.

어떤 후보자는 연탄배달도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대화도 하고 장애인들과도 놀아주기도 했습니다.

어떤 후보자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지역의 현안에 대해 듣고 논의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많은 후보자들이 익산에서 크고 작은 일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에 모르게 활동한 후보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진정성이 잇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쇼를 한 것인지는 유권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요즘 부쩍 자신이 했던 일을 떠벌리거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봉사한답시고 언론에 노출하려고 애를 쓰는 후보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대중가요에 이런 노래제목이 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인데 이 노랫말은 아내에게 잘해라는 내용이지만 후보자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현직 의원이든 출마를 꿈꾸고 있던 후보자이든 평소에 시민들이 믿고 따라줄 때 잘해주라는 것. 선거전에서는 허리가 부러지도록 그렇게 인사를 하고 평소에 늘 찾아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노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당선되면 끝. 4년후에 봅시다. 꼭 이러는 것 같아요. 시민들이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것은 권력을 탐하라고 보낸 것이 아닙니다. 익산의 발전에 힘을 쓰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큰 일꾼이 되라고 보내준 것입니다.

이번에는 진정으로 익산시민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음에 진실성이 있는 후보자들을 보내야 하겠지요?

그런데 진정 이러한 후보자를 보내고 싶어도 조직력에 의해 당락이 좌우된다는 말에 본 기자는 참으로 씁쓸합니다.

조직력으로 당선이 된다면 뭐하러 선거를 합니까? 어떤 이들은 조직력을 갖추는 것도 능력이라고 합니다.

물론 능력이 되겠지요. 그렇지만 그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돈을 많이 쓰게 되겠지요. 한마디로 돈이 많으면 당선이 된다는 뜻이 되고 그것이 곧 능력이 된다는 말이 되는 것이지요.

조직력도 매우 중요하지요. 그래야 그만큼 힘을 싣고 국정에 전념할 수 있고 익산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으니깐요.

그렇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진실된 마음이고 청렴한 모습입니다. 이보다 더 강한 것은 없습니다. 그 어떤 강철같은 조직력이라해도 권력이라고 해도 청렴함과 진실함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돈은 곧 당선이다'라는 삐뚤어진 공식이 아닌 깨끗하고 청렴한 그리고 진실성이 있는 후보자가 곧 당선이다라는 공식이 만들어져야 겠지요.

즉 자신이 쓴 비용(조직관리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정치자금(비리자금)을 받을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그를 당선시킨 시민들은 창피를 당하겠지요.

그런데 항간에는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현안문제에 대해 분석도 연구는 안하고 조직력만 키우려는 후보자가 있다는 말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 돈을 많이 쓰고 있다는 말도 들리지만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저 소문일 뿐이라고 치부하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조직력이 앞선 후보자가 당선이 되는 것이 아닌 진심어린 마음으로 익산시를 사랑하고 익산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후보자를 향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성있는 정책을 내놓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인지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만큼 권력을 탐하기보다는 익산시민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자 하는 후보자를 검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언론은 더욱 이러한 일에 철저해야 합니다. 어떤 후보자로부터 후원을 받았다고 그 후보자를 노골적이거나 은근슬쩍 지지하는 듯한 기사는 익산시를 더욱 피폐하게 만들 수 있기에 그 무엇보다도 사명감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본 지는 후보자들이 기자회견장에서 쏟아낸 정책들을 훗날 당선이 된 뒤 지키려고 노력하는지 아니면 말 그대로 공허한 메아리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올려 놓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과 시민들도 각 후보자들이 내놓는 정책들을 꼼꼼하게 읽어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권력을 탐하는 자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옥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