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우리나라 자생 약용수종인 꾸지뽕나무 유전자원 보존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꾸지뽕나무〔(생약명 :자목(柘木)〕는 뽕나무과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충청이남 지역에서 자생하며, 잎, 열매, 줄기, 수피, 뿌리 등을 이용하는데 잎은 뽕잎 대용으로 쓰고 열매는 식용이나 잼을 만들거나 술을 담그고, 익은 열매는 말려 약재로 쓰인다.

동의보감에는 자양, 강장의 효능이 있고 신체허약증, 정력감퇴, 음위, 불면증, 시력감퇴 등에 효과가 크며, 나무껍질과 뿌리는 여성들의 온갖 병에 좋다고 한다.

함유성분으로는 항암효과가 탁월한 플라노보이드인 모린, 루틴, 모르찐 등이 있고,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산, 리보플라빈 등의 성분과 비타민 B1, B2, C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부인병에 대한 성약으로서, 월경불순, 요통, 자궁암, 유방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우리나라의 자생 약용수종으로 개발가치가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꾸지뽕나무에 관한 유전자원 탐색, 재배기술, 정보 및 자료가 미비하고 잎, 열매, 뿌리 등의 약재를 자연 채취에 의존함으로서 최근 무차별 남획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연구동향으로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의 탐색과 잎, 줄기 및 뿌리를 대상으로 항균작용, 과산화지질 생성 억제작용, 지질농도 저하작용 등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약초연구소에서는 우리 약용자원의 자생지 보존 및 우리 몸에 맞는 약재생산 및 활용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재배기술 체계 확립으로 안정생산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신소득작목 개발목표아래 전북지역 자생지를 탐색하고 유전자원을 수집한 결과 해안지(부안, 고창), 평야지(전주, 완주, 김제), 중간지(임실, 순창), 산간지(진안, 무주)에서 33개소 자생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주변의 식생 및 환경조사를 마쳤으며, 지대별로 자생지의 개화기를 조사함으로서 암수 구분시점(6월 중순 ∼6.월 하순)을 구명하여 재배농가에 홍보했다.

전정방법을 통해 솎음전정 위주의 전정이 통기성, 투광성 확보가 용이함을 구명하였으며, 토양표면관리 방법으로는 PP필름 피복에서 잡초억제 효과 및 나무의 생육 및 과실 생육이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꾸지뽕나무의 각 부위별(잎, 열매, 줄기, 수피, 뿌리)로 성분분석을 통해 각종 질병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과 생리활성 성분을 추출하여 건강식품을 개발하고자 발효식초, 건강차, 건강음료, 아이스크림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약초연구소의 꾸지뽕나무에 대한 연구방향도 유전자원 탐색 및 자생지 환경조건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자생지별 기상환경과 생육단계별 성숙소요일수와의 관계를 구명함으로서 재배적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꾸지뽕나무 관리를 위해 재식거리 및 여름․겨울 전정방법을 구명하고 부위별(잎, 열매, 줄기, 뿌리)로 고품질 약재 생산기술 체계를 확립해 갈 것이다.

열매의 충실한 결실을 위한 인공수분방법 및 대량증식을 위한 번식방법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함으로서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꾸지뽕나무 재배를 활성화하여 농민의 소득증대와 국민건강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