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토) 밤 10시 40분. MBC '뉴스후'에서 방영한 '세금 안내도 되는(?) 사람들'프로에서 대형교회에서 시무하는 목사와 절을 매매하는 스님을 질타하는 방송이 나가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실 이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였다.

예전부터 기독교신문에 심심찮게 교회를 매매하는 광고가 올라오기도 했었지만 그 누구도 이를 지적하거나 들춰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모든 성직자가 다 이렇게 호화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본 기자가 10여년 전에 교육전도사로 시무할 때 어느 목회자를 알게 되었다. 군산에서 교회를 설립했지만 교인들이라고 해봤자 주변에 있는 어르신들과 아이들 뿐.

그러다보니 헌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지만 그 목사는 헌금강요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한 헌금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교인들이 편안하게 교회에 와서 신앙을 지키고 서로 사랑을 배우고 나누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특히 목사가 되기로 했다면 돈을 벌 생각을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그 목사는 무엇으로 생활할까?

농사를 지었다. 농사를 지어 나오는 수익으로 생활하고 교회를 지어 교인들과 나누는 봉사를 했으며 침술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아픔을 치유하는 일도 병행했었다.

또한 대전에 있는 한 목사는 버스기사를 하며 자신의 가족 생활은 이곳에 나오는 월급으로 한다고 했다.(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교회에서 나오는 헌금은 오로지 어려운 이웃과 교인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하는데 목회자에 대한 사례비는 아예 처음부터 책정조차 하지 않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었다.

당시 교인들은 자신의 목사가 버스기사생활을 그만두고 오로지 목회만 해주기를 바랬지만 당시 그 목사는 버스 기사를 통해 사회를 배우고 또한 승객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전도지라고 한 적이 있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목사 중에 진정 성직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존경의 대상도 참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일부 대형교회 목사로 인해 많은 성직자들이 욕을 먹고 순수한 목적을 두고 목회하는 많은 목사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기도 한다.

본 기자도 신학교를 다닐 때 교회에서 지원하는 학비를 통해 공부를 했었다. 일전에 칼럼을 통해 밝혔듯이 신학교에서의 가르침으로 인해 실망해 그만뒀지만 또 한가지의 이유가 있었다.

당시 학비를 지원했던 목사는 내가 지원하니깐 훗날 목사가 되면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라고 말을 한적이 있었다.

본 기자는 그 말이 정말로 싫었다. 아무리 담임목사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학비를 지원한다고 부당한 일까지 모른척 눈감고 무조건 순종하며 따라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게 오늘날 많은 신학도들을 어려움에 빠지게 하고 부당한 일을 맡겨도 목회자로써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해도 자신의 출세(?)를 위해 맹목적인 순종을 강요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심복을 통해 교회를 장악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은 뒷전이고 오로지 정치가 판치게 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이러다보니 일부 목회자 중에 정치인과 손을 잡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또한 그것을 통해 교인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높혀 교인들로 하여금 존경(?)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건축을 해야 한다. 더욱 큰 교회가 필요하다.

정읍에 있는 모 교회는 10여년 전에 총회장을 하기 위해 선기비용 3억에다가 많은 목사들에게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조그만한 도시임에도 최고급 대리석을 통한 대형교회를 신축한 적이 있었다.

즉, 자신이 총회장이 되기 위해 무리하게 교회 건축을 하게 된 것이다. 즉, 교회 건축 목적이 목사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도구로도 얼마든지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익산도 그렇다.

날로 날로 커져가는 교회의 규모는 기독교인든 비기독교인이든 부러움 반, 시기 반 등 양분되어 있다.

특히 익산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에 있음에도 교회 건축만은 불황을 모르고 있는 듯 계속 지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많은 정치인들은 큰 교회에 관심을 두게 되고 일요일이면 그곳에 찾아가 기도를 하거나 설교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도 하고 있다.

즉, 교회가 점점 정치화되어 가면서 순수한 신앙의 모습은 사라지고 마치 계모임처럼 변질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화를 낸 장면이 신약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당시에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이기 때문에 성전에서 죄사함을 받기 위해 각종 짐승들을 제물을 드리고 번제를 드려 제사장으로부터 죄사함을 받는 의식을 가졌다.

이는 출애굽기 40장에 성막을 짓도록 한 하나님의 명령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성막은 애굽에서 나와 광야생활(유목민과 같은 생활)을 했기에 성막을 거두고 펼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간 후에는 정착하면서 성전이 지어지고 이곳에서 번제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점점 생활이 안정화되어가고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가축을 키우던 오늘날로 따지면 축산업을 비롯 다양한 직업군이 생기면서 번제로 드릴 짐승들이 없었다.

그래서 성전 앞마당에 각종 짐승을 팔 수 있도록 했고 제사장들은 이곳에 나오는 수입을 가지고 생활하는 등 오늘날처럼 호화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당시의 생활상에 제사장들이 이용한 것인데 죄사함을 받기 위해 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집에서부터 힘들게 가져가지 않아도 성전 앞마당에서 형편에 맞게 돈을 주고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제물로 바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행위를 질타한 것이다. 아마도 당시에 돈이 많은 사람도 그저 형식상 제일 싼 비둘기를 사서 제물로 바치고 제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죄사함을 받으며 온갖 비리가 난무했을거고 가난한자는 계속 힘든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당시에 파격적인 말로 제사장들을 놀라게 했는데 "내가 이 성전을 부수고 3일만에 다시 세우겠다"라고 한 것.

이 의미는 뭘까?

한마디로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 대신 죽음으로 다시는 성전에 짐승을 바치는 형식적인 행위는 없어지고 짐승 대신 예수님이 대신 번제물이 되어 죽음으로써 이젠 성전은 사라지고 무형의 성전 즉, 예수님 자신이 될 것임을 말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교회라는 건축물은 이젠 교인들을 모아놓고 예수님을 가르치고 배우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간일 뿐 크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초대교회를 보자.

이들은 교회가 따로 없었다. 그냥 집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면 바로 그곳이 교회였다.

또한 교인들은 아침에 각자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서로 나눠먹으며 교제를 나누며 과부나 어린아이, 불쌍한 사람들에게도 음식을 나눠줬다.

당시 초대교회는 많이 가진자는 더 많은 음식을 만들어와서 서로 나눠먹는 코이노니아(협동 또는 친교를 뜻하는 그리스어(κοινωνία)를 영국식으로 표기한 낱말이다. 이 낱말은 성경의 신약 성서에서 자주 쓰이는데 그리스도 초대 교회의 관계를 말해 주고 있다. 그 결과, 이 낱말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협동과 모임을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집단이나 존재해야 하는 친교나 모임의 이상적인 상태에서 자주 쓰인다.)를 권했다.

그리고 헌금을 강요하질 않았다. 아니 헌금(오늘날엔 금전을 바치는 것을 일컽는 말)이라는 표현보다는 연보라고 했다.

연보는 초대교회 교인들이 돈을 자발적으로 내는 것인데 누구의 강요도 없다. 마음이 가는데로 내는 것으로 기쁨마음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오늘날 헌금과 조금 다른 형태다.

그 연보를 통해 과부나 노인, 어린아이들을 구제하는데 사용하도록 했고 당시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돈으로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도바울은 장막짓는 일(오늘날 건축가)을 했었다. 즉, 자신의 생활비는 자신이 벌어 그 돈으로 전도여행을 다니며 예수님을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당시에는 예수님을 전하는 자는 잡아들여 죽임을 당할 때라 많은 돈이 들어오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순수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신앙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점점 교회를 인정하기 시작한 때부터 교회는 타락의 길로 들어섰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 면죄부(중세말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죄를 사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고 발행한 증명서)를 발행해 돈을 주고 판매하던 타락의 그치를 보여준 사례도 있었다.

이로 인해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이는 초대교회로 가자라는 취지로 시작한 것인데 그것이 바로 오늘날 교회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교회는 어떠했나?

조선 중기부터 카톨릭과 말기에 들어선 기독교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급변한다. 이때에는 많은 선교사들이 순수한 목적으로 들어와 전파하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또한 일제 식민지 시절 많은 기독교인들은 목숨을 내놓고 신앙을 지켰고 이 곳에 병원과 학교를 지어 계몽운동에 누구보다도 앞장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많은 일본 순사들은 목사들을 잡아들여 창시계명을 요구했고 일본왕에게 절을 하도록 강요하는 등 많은 핍박을 당했고 이를 지켜보던 교인들은 참담함에 눈물과 기도로 똘똘 뭉쳤다.

그러나 오늘날 생존해 있는 원로 목사 중 일본인들의 총칼앞에 굴복하고 교인들에게 창시계명을 교육시켰고 일본왕에게 절을 하도록 한 사례도 있는데 오늘날 존경받는 목사라고 칭찬하고 있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순수한 신앙을 지키며 순교한 목사를 덧없게 만들었다.

한참 개발 붐으로 대한민국이 성장할 때 교회도 같이 성장했는데 특히, 전두환 정권시절 이들에게 아부하고 기도회라는 명목하게 전두환을 도와줬던 많은 교회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회로 발전했다.

이러면서 교회 건축과 아울러 정치적 영향력마저 커져 이제는 그 누구도 건들 수 없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교회 안에 예수님과 하나님은 저쪽 구석에 밀어넣고 필요할 때만 끄집어 사용되는 도구로 전략한 채 목사의 명성만 날로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본 기자는 교회 건축에 열을 내는 목회자에게 진정 물어보고 싶다.

교회 건축의 목적이 무엇이고 자꾸 크게 지으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진정 초대교회처럼 순수한 신앙을 지키기에는 정치적 영향력이 커진 것인지...

그리고 왜?

교인들에게 교회 건축을 위해 교묘하게 속여 '성전건축헌금'이라고 말을 하는가?

성전은 이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무너져 성전은 예수님 그 자체인데 교회를 질 때는 왜 꼭 성전이라고 표현하는가?

분명 신학교에서는 교회와 성전은 다르다고 배웠을텐데...

더구나 한발 더 나아가 '작정건축헌금'은 또 무엇인가?

왜 초대교회처럼 자발적으로 기쁨 마음으로 내게 하는 연보가 아닌 거의 반강제성을 요구하며 헌금을 강요하는가?

목사는 배고파야 한다. 결코 목사가 배가 불러서는 안된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알 것이다.

성직자라함은 물질에 욕심을 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은 본인 자신들이 더욱 잘 알 것이다.

성직자가 배고프고 자신의 이름이 없어야만 교인들의 신앙생활이 편해지고 삶이 더욱 풍요로와진다는 것은 알텐데도 말이다.

결코 교회에 크기에 따라 하나님은 평가하지 않음을 그 누구도 잘 아는 성직자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교회를 건축할 때 그 교회를 짓기 위해 헌금을 내야 하는 교인들의 고통을 과연 하나님이 원하실까?

교인들의 삶을 봐라.

시장 바닦에 앉아 콩나물을 팔고 공사장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장사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한푼 두푼 돈을 버는 꼬깃꼬깃한 지폐 한장.

과연 그 헌금이 누구를 위해 쓰여지고 있단 말인가?

성직자의 명예와 부를 위해???

물론 모든 성직자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진정한 성직자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목사들도 많음을...

그러나 일부 목사가 수많은 목사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음을...

마지막으로 본 기자가 교육전도사로 있을 때 목회자에게 나가는 명세서를 밝혀보기로 한다.

일단 사례비(보통 월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택관리비, 목회자 자녀 교육비, 목회자 판공비, 목회자 도서구입비, 목회자 교통비 등 아주 다양하게 많다.

물론 회사 사장도 이렇게 쓰질 않냐고 반문하겠지만 목회자와 일반 기업 사장과는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지 않은가?

일반 기업 사장은 수익창출을 위한 기업활동을 위해 쓰는 돈이라면 목회자가 수익창출을 위해 교회를 운영한단 말인가?

아무튼 본 기자는 앞으로 종교적 타락상에 대해 조목 조목 따질 것이며 그 어떠한 난관에 부딪히는 한이 있더라도 사회적 정화를 위해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랄 뿐이다.

(다음 이야기) 익산시 교회 건축, 익산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