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학교장 소장 이근범)에 근무하고 있는 교관 및 훈육관 등 부사관 16명이 지난 20일, 가족 및 동료들의 축하 속에 원광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학사학위를 받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들 16명의 졸업생들은 주간에는 교관 및 훈육관으로서 열과 성을 다해 교육생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교육생들의 전문성 배양을 위해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야간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년간의 주경야독(晝耕夜讀) 끝에 영예의 졸업식을 맞이했다.

이날 졸업생 중 김영일 상사를 비롯한 10명은 각 학처의 교관으로 담당과목에 대한 연습(연구)강의, 주․야간교육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정으로 '육군의 당당한 자부심 - 최정예 전투부사관'을 육성하기 위해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또한 다른 6명의 졸업자 역시 훈육관으로서 교육생들의 손과 발이 되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훈육을 담당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틈틈이 학업을 충실히 해온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더욱 의미있는 졸업식이자 타부대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영예로운 졸업을 맞이한 전술학처 김광현 원사(진)은 바쁜 부대 생활 속에서도 전체평점 4.5만점에 4.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16명의 졸업생이 평균 4.1이상의 높은 점수로 졸업을 하여 단연 화제가 됐다.

이들 모두 평소 부대에서는 믿음직한 교관 및 훈육관으로, 가정에서는 자상한 가장으로, 학교에서는 모범생으로 1인 3역을 완벽히 소화함으로써 주위로부터 부러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화기학처 교관인 오명렬 상사는 “주위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하며, “학업을 통해 얻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미약하나마 최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부사관학교에서는 학․군 제휴를 맺고 있는 원광대학교 및 건양대학교 등에서 매년 군 간부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 왔으며, 현재에도 학교 간부 90여 명이 미래 군의 주력이 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학․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학교관계자는 “이렇게 학위를 취득한 재원들이 21세기 전문인력으로서 군은 물론 나아가 사회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재원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제반 여건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