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있는 날이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예비후보자들은 분주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알리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총선처럼 치열한 적이 없거니와 경선이던 공천이던 선거가 입박해서 이뤄지는 것도 또한 처음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중앙당은 중앙당대로, 각 후보는 후보대로 누굴 공천해야 할지... 또한 공천을 받을지 모든 촉각이 세워져 있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공천에 승복하고 불출마를 선언할 예비후보자는 없을 듯 보인다. 한나라당이던 통합민주당이던 자유선진당이던 그외 정당들은 선거일이 입박하다보니 경선은 거의 물건너가고 공천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주된 이유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공천심사를 위해 면접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 3배정도로 추린 뒤 이를 토대로 지역 여론조사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호남권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마도 현재로써도 호남권에서는 당선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해 전략공천을 통해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후보를 내세워 정당 지지도라도 올려 비례대표라도 좀 더 많이 선출될 수 있도록 말이다.

통합민주당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했지만 여전히 공천에 대한 확실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모바일투표도 할 것이라는 말도 들리기도 하고 전략공천을 통해 당선 가능성을 높은 후보자를 내보내야 한다는 등 말들이 많다.

현재 통합민주당은 25일까지 모든 예비후보자들에게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로 이를 토대로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각 지역별 지지후보자나 인지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실사를 통해 지역 민심을 확인하는 절차도 가질 예정이다.

이렇다보니 각 후보자들은 자신을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전화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본 기자 사무실에서도 2통의 전화를 받았다.

02-0000-0000번으로 뜨는 이 전화번호가 도대체 누구의 전화번호인지...

도저히 신뢰성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자세히 들어봤다.

결국 모 후보자를 홍보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이었다.

바로 녹음에 들어갔지만 후반부만 녹음이 돼 증거를 잡기에는 솔직히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일단 보류하고 있지만 이러한 여론조사를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이 자행되고 있다.

그리고 명함을 돌리는 자도 예비후보자와 그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 그리고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1인에 한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아무곳이나 가서 명함을 돌릴 수는 없다. 즉, 후보자와 같이 동행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후보자와 동행치 않고 나눠주는 사례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지난 익산시 체육회 통합 신년하례식에서 익산 갑 모 후보자 운동원은 1층 로비에서 명함을 돌리고 있었고 그 후보자는 4층에 있기도 했다.(이 또한 영상에 담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각종 소문들이 무성한 가운데 모 후보자는 돈을 많이 쓰더라, 모 후보자는 지지자처럼 위장해 소문내도록 하고 일당을 주더라 등 많은 루머가 떠돌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불법이 난무하게 돼 돈선거가 될 공산이 커졌으며 이는 결국 시민들이나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법을 만들고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도록 하는 국회의원들이 금뺏지를 달기 위해 자신들이 먼저 법을 어긴다면 누가 신뢰하고 믿겠는가?

요즘 대한민국이 법을 지키며 사는 것은 바보라고 할 정도로 법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도 말이다.

설령 자신이 떨어진다고 해도, 설령 자신의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떳떳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는가?

그리고 인지도면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익산을 위해 헌신한 노력이 없었거니와 익산의 장래와 미래를 고민하고 시민들과 만나 대화하는 일에 소홀해서 생긴 것은 아닌가하고 자기 반성은 없는가?

오로지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믿음 때문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오로지 중앙당 의원들과 친분을 내세우며 거저 얻으려는 심산은 아닌가?

또한 자신은 누구와 친분이 있어 공천받는다는 등 헛소문을 퍼뜨려 여론을 호도하면 그렇게 좋은가?

만약에 공천을 못받으면 얼마나 창피할까...

제발 정정당당하게 하자.

자신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인지도가 없는 것을 빙자해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선거철에만 자신을 알리기 위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정 익산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고 그들과 대화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 봉사자이며 훗날 시민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온갖 불법을 동원하고 돈선거를 통해 당선 될 것이라는 헛된 꿈을 버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또한 권력의 달콤한 유혹에 금뺏지를 달려고 한다면 차라리 불출마 선언을 해라.

한 개그맨의 유행어가 생각난다.

나를(익산시민을) 뭘로 보고... 마빡이여 골목대장 마빡이(대장처럼 떠받치고 봉사하길)

이와 함께 <대한민국>으로 4행시로 지어보겠다.

<대>대손손
<한>맺혀 살아 온
<민>초들을 위해 헌신적인
<국>회의원이 이 번 총선 때는 꼭 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