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익산 '갑' 예비후보가 공천하기 전에 후보자들간의 토론회를 통해 검증한 후 공천을 하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공천이 사실상 본 선거나 다름없다는 것이 정설이다"며 "그 이유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서 후보합동 토론 한 번 안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 뒤, "각 정당들이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 선거에 들어간 뒤 후보 토론회를 한다면 그것은 별 의미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공천이 마무리되면 선거가 호남에서는 사실상 끝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후보 역량 알릴 기회 주지 않은 채 공천 위한 여론조사는 정치적 기득권 유지시켜 국민 선택기회 박탈하는 결과

공천작업이 언제 마무리될 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전에 후보들의 면면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 기회 없이 공천을 좌우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면 현역 지역구의원에게 기득권을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국민이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할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냥 이대로 간다면 그 결과는 선거왜곡이 아닐 수 없다는게 김 후보자의 생각이다.

김 후보자는 사실 현역의원으로서 충분히 알릴 수 있음에도 다른 예비후보자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이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정당 내부 공천경쟁을 벌이는 예비후보들에게 본선거와 같은 선거운동을 허용하기는 불가능하게 돼 있다. 다른 정당 소속 후보들에 앞서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공천이 사실상 본 선거이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선거법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언론 시민단체 학계가 후보 토론회 개최하기를 요청
후보 자질 검증하고 유권자에 최대한 알려야

이에 언론, 시민단체, 학계에서 후보합동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선거 때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알리는 일이야말로 언론의 중요한 의무이면서 권리이다.

또 학계나 시민단체의 역할도 마찬가지로 유권자의 민주적 자율능력을 알게 해주는 지표이다.

김 후보자는 "익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언론, 시민단체, 학계가 함께 나서 후보합동 토론회를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