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아침 뉴스에서 호남권 현역의원 공천탈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국 익산 '갑' 한병도 의원이 탈락했다.

민주당 공심위에서 호남권 현역의원 30%를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발표가 있은 후 누가 될지 관심을 끌었고 결국 전북에서는 이광철, 채수찬 의원(이하 전주) 한병도 의원(이하 익산)이 탈락하고 만 것.

이렇게 익산 지역에서 탈락자가 나왔지만 나머지 의원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북 지역에 1명의 의원을 전략공천한다는 말과 함께 추가적으로 탈락 시킬 수 있다고 밝혀 3차 심사가 마무리 될때까지는 아직도 초긴장 상태로 있어야 한다.

이러는 가운데 한병도 의원측은 재빠르게 '무소속'출마를 고려하는 듯 여론조사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토대로 무소속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과연 얼마나 표를 얻어 재선이 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천 탈락과 아울러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과연 민주당에 재입당할지 무소속으로 남을지 아니면 다른 당에 입당할지에 대한 선택도 고민거리다.

더구나 중앙에서는 견제론과 안정론이 맞서고 있는 상태다보니 결국 이번 선거도 견제론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여 한 의원은 험준한 산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

결국 이 모든 산을 넘기 위해선 압도적인 득표를 해야 하는데 무소속이라는 것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희망을 버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난 17대에서는 '노무현 탄핵'이라는 프리미엄을 얻고 당선되었다면 이번에는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이 지역에서는 인물론과 함께 중앙에서 외치는 견제론으로 선거전이 될 경우에는 힘겨운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결국 이번 익산에서는 어떠한 인물이 선택되어야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누가 되어야 하는지가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어떤 한 시민은 "이번 선거에서는 중앙인맥이 많은 후보와 지역 정서를 잘 아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이전 국회의원들은 익산에 2명이 있었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견제로 '따로국밥'처럼 의정활동을 펼쳐 상대적으로 힘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이번 18대에서는 당이 다르거나 이념이 다르더라도 익산의 발전을 위해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 인맥이 많은 후보와 지역 민심을 잘 아는 후보가 국회에 입성해서 민심을 수렴해 중앙 인맥을 통해 익산에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즉, 서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하거나 다음 선거를 생각해 중앙당에 충성하는 후보자는 탈락시키고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의원을 선택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에서는 견제론도 좋고 안정론도 좋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앙정치가 요구하는 것이지 지역발전에는 도움도 되질 않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란 아래부터 위로가는 정치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 위로부터 내려오는 정치는 중앙 집권적 정치일 뿐 지역의원을 중앙당의 충성스런 개로 만들 뿐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익산만큼은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중앙인맥이 많고 지역민심을 잘 아는 2명의 후보자를 선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파간의 놀음 속에 빠져 지역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는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되는 일이 없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