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을 20일 앞두고 거대 여당과 야당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공천은 밀실 공천보다 더 못한 공천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본 기자가 지난 2월 16일자로 '소리없는 총선전쟁, 마음 떨리게 하는 공천은 누구에게?'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었다.

이는 민주당의 공천은 전략공천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었고 정동영계 의원들과 후보자들은 거의 탈락할 것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민주당계 의원이나 후보자들은 거의 반수를 차지할 줄 알았지만 이것은 빗나갔고 결국 손학규계라고 불리워지는 인물들이 많이 공천됐음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은 이번에 보여준 공천은 실패라고 단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는 공천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공정하게 한다고 하는 허울좋은 공천은 다시는 하지 말길 바란다.

민심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 기자는 시골이던 도시던 발로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기에 정확하진 않겠지만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여론조사도 엉터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론조사? 과연 진실하고 정당하고 정확한가?

일반전화를 걸어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물어본다.

상대방이 20대인지, 30대인지 연령도 파악이 되질 않는데다가 당에서 여론조사를 하기 전에 후보자들이 불법적으로 먼저 여론조사를 가장한 홍보전을 펼치면서 이미 공정성은 상실했다.

본 기자도 여러차례 받았지만 진짜 당에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후보자가 하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이 되질 않아 여론조사 경선 전화를 받았음에도 의심하면서 통화를 해야만 했다.

이렇게 불법적으로 행해진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전화가 짜증나게 만들었고 이렇게 불법적으로 한 후보자가 공천받는 등 여러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불법선거에 대해 여러 언론사에서 보도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또한 연령별 비율이 필요하다며 조사한 지난 18일 익산 '갑'은 진짜 20대와 통화한 후 적용한 것일까?

시간에 쫓기고 있는 가운데 확인 절차없이 조사원은 "지금 현재 20대에 대한 여론조사 인원이 부족해서 실시하고 있다"며 "20대가 맞습니까?"라고 물어봤을 때, 20대가 아닌 사람 중에 솔직하게 말을 하겠지만 양측의 지지후보가 있다면 20대라고 하고 대답할 수도 있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여론조사 경선은 엉터리임에는 틀림없다.

지역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서류를 통해 후보자를 추려내는 등 과연 얼마나 공심위가 객관성을 가지고 평가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이는 주관적인 관점을 통해 평가했을 것이고 4배수 압축에 들어가지 못했던 후보자는 '닭 쫓던 개 쳐다보는 격'으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볼 수 있다.

단 한번이라도 여론조사를 해봤다면, 하긴 여론조사를 해도 탈락시키려고 하는 후보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든 이상스런 채점표를 만들어 탈락하기는 매 한가지 일테니 말이다.

점수 배점도 이상하고 후보자들은 이러한 점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공천에 올인하 듯 있었고 또한 한마디로 공심위에게 밉보이면 탈락되니 속앓이만 했을테고...

결국 본선거전에서 민심이 누굴 선택할지 두고 볼일이지만 이번 선거는 불법과 탈법이 더욱 활개치고 돈선거가 될 소지가 높을 것으로 보여 철저한 감시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이제 이곳 저곳에서 파열음이 나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후보자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앙당을 위해 충성할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통합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에게,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충성할 충견을 선출하는 4.9총선으로 변질되어가고 있음을 한탄해 스스로 위험을 무릎쓰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들 후보를 누가 탓할 것인가? 중앙당의 보스정치가 아직도 뿌리 깊기 때문에 생긴 것을...

이젠 민심이 원하는 후보자가 지역발전을 위해 소신있게 행동할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가가 제대로 경영되어 나라가 부강해지고 지역의 삶이 윤택해 질 것이다.

본 선거전에 돌입하면 중앙에서는 결국 안정론과 견제론을 내세워 결국 지역을 초토화 시킬 것이다.

이제까지 중앙에서 원하는 의원들을 선출해 정치가 발전되기나 했던가?

아직도 중앙을 위해 충성하고자 하는 더 정확히 말하면 보스정치가 아직도 타파되지 않고 있는 이 현실에서 지역은 멍이들고 지역은 계속 낙후되어 가는 악순환만이 있을 뿐이다.

이제는 인물론이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을 위해 소신을 밝히며 지역민들을 진정 대변하는 그런 대변자가 꼭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