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4.9총선 후보로 나서기로 했던 황현 후보(익산시 을)는 20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공천심사가 이뤄지지 않아 탈당과 더불어 무소속으로 출마해 익산지역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황현 후보는 "지역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와 성원에도 불구하고 지역현실을 망각한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심사가 공천혁명이 아니라 요식행위에 그칠 거란 부정적 전망과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 중산층과 서민의 벗으로 민주당의 정체성과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왔지만, 조배숙 공천자는 6개월 동안 당적을 무려 4차례나 변경하는 보기 드문 진기록을 세운 후보이고 이 같이 어지러운 행보는 조 후보의 지나친 권력욕에서 나온 소산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으로 상황이 바뀌어 한 번 더 당적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당적을 옮길 것”이라며 "이런 전력을 가진 인사에게 공천을 준 것은 천부당 만부당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지역시민을 섬기는 정치가 아니라 중앙정치권력에게 아첨하고 기대서는 정치로 다시 한 번 시민선택을 받겠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며 “20여년 시민과 함께해 온 사람으로 지방자치, 정치적 자치역량으로 민심의 가치와 시민의 힘을 보여줌으로서 중앙권력에 본때를 보여 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 자 회 견 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제 18 대 국회의원선거 익산 을 선거구 예비후보 황현입니다.

저는 오늘 통합민주당이 기존의 정치를 답습하고 시대의 흐름과 민심을 거스른 모습을 바라보며, 계파 나눠 먹기·통치적 중앙정치는 더 이상 정치라 볼 수 없기에 지역밀착형 정치와 개혁을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모아 총선혁명과 지역과 지방중심의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20여년을 함께해 온 민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지난 20여년의 세월동안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다고 생각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통합민주당을 바라보면 지역은 없고 오직 중앙정치만이 있으며 지역의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원칙과 기준, 상식을 벗어난 공천이 이루어져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특히 공천심사위원회는 갖가지 공천심사 기준을 제시하고 마련하면서 한 번도 지역정서를 반영하지 않았으며 지난 대선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민심과 너무도 멀리 떨어져 태현실 공천, 서울대공천, 계파 줄서기 공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민주당이 과연 중산층과 서민의 벗이 되는 정치를 하려하는가에 회의를 느낍니다.

이제 익산시민과 저 황현이 선거혁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지방자치가 실시 된지 20년이 흐른 지금, 지역 인물이 중앙에 진출하여 지역정서를 반영하고 중앙정치권력을 지방에 분산함으로써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지역에서 태어나 자라고 살아갈 후배들에게 꿈을 안겨주고 지역을 위해 정치에 몸담고 일하면 중앙정치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지역의 정서가 중앙에 반영되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선거는 잘못한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과거 분당에 앞장서고 여당소속 국회문화관광의원장으로 열린당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인으로서 소신을 버린 채 6개월 동안 당적을 4번이나 바꾼 철새정치인에게 어떻게 지역의 발전과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시민 모두는 지역에서 살아오고 살아갈 사람과 함께 시민이 만드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익산시민 여러분!

저 황현은 “정치는 지역을 토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지역민의 뜻이 모여 국민의 뜻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요, 지방화를 하는 목표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역정서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 국회에 진출하여야 하며 이제 지방정치도 그 정도의 역량은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 공천은 지역주민들의 압도적 지지와 성원이 있어도 중앙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공천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만들고 공천혁명이라는 명분만 내세웠을 뿐 진정한 민의에 의한 공천이아니라 이를 철저하게 무시한 공심위 코드공천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저 황현은 지역에서 살고 지역에서 지금까지 시민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익산시민과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만일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그 누가 지역을 위해 자기 몸을 던져 희생하며,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제 저는 민주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은 한 사람으로 익산시민 앞에 당당히 서겠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4월 9일 익산시민 여러분들의 단호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익산시민과 함께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며 통합민주당에 다시 돌아가 익산발전을 위해 그리고 중앙정치와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과 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