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월 시민 소담 씨께서 희망연대 사회창안 홈페이지에 '익산시청 광장 정원은 무용지물'이라는 제목의 글과 다음과 같이 남겼다.

“익산시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99%는 시청광장 정원의 길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정원 주변 도로로 걸어서 다니기 때문에 익산시청 정원은 관상용에 불과한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관상용으로 표현될 정도로 멋지거나 아름답지도 않다. 그저 예전부터 그 자리에 있어왔기 때문에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산시청의 시야를 가리고 떡하니 많은 공간만 차지하고 있고 이용도 하지 않는 정원을 오히려 분수나 잔디 등 다른 형태로 바꿔보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요즘은 단순히 시청이 공무만을 보는 곳이 아니다. 서울시청, 전주시청 등도 시민들이 휴식하기고 하고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친환경적,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광장을 바꾸고 있는데 이런 모습 참 부럽다"며 "현재의 익산시청 광장 정원을 시민 친화적으로 확 바꿔주시기를 건의한다”고 아이디어를 제안한 바 있었다.

이에 희망연대에서는 1월 15일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에 소담씨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1월 31일 익산시 회계팀에서는 “중앙화단 정비 계획시 의견을 검토하여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조경공간이 조성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3개월여가 흐른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정비가 실시되어 분수가 설치되고, 인도가 환하게 열리는 등 앞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는 시민 친화적인 모습으로 변경됐다.

이밖에도 희망연대 사회창안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현실화되면서 지역사회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차높이 제한표시봉이 없어 사고가 잦았던 전북제일고 앞 굴다리 앞에 차높이 제한표시봉이 설치되었고, 초행길인 경우에 불편을 겪게 되는 원대병원 좌회전차선에 직진금지 표지판이 추가로 설치되었으며, 종이로만 발행되던 반상회보 내고장소식을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익산시를 방문했던 서울시민의 제안에 의해 원팔봉 삼거리에 설치된 보석박물관 잘못된 영어표기를 바로잡아 개선하기도 했다.

희망연대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은 희망연대 사회창안 홈페이지 www.goodidea.or.kr에 365일 언제든지 올리면 되고 월1회 우수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푸짐한 상품도 시상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