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토) 오후 3시. 익산 가정사랑학교에서 주최한 '가족과 함께 우리 문화재 가꾸며 지키기'라는 주제로 보석박물관 뒤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7호'인 '함벽정'을 청소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등 약 80여명은 오전에는 함라에 있는 한옥과 돌담길을 비롯 함열향교, 입점리 고분을 둘러보고 보석박물관에서 여정을 푼 뒤, 중식과 아울러 레크레이션을 가졌다.

그리고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함벽정에 올라 주변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줍거나 잡초를 뽑으면서 가족들이 함께 문화재를 아끼는 마음으로 청소했다.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쉬어가지만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는 관리인의 말에 따라 많은 쓰레기가 나오기도 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잡초를 뽑는 어린 아이부터 묵묵히 아이들의 모범이 되고자 학부모들도 열심히 잡초를 제거했다.

많은 곳에 문화재가 숨어있는 익산시. 익산 가정사랑학교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주 5일제 수업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장 문화재를 탐구하고 보존활동의 기틀을 만들고자 시행한다고 한다.

이로인해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한편, 가족간의 사랑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라고 말한다.

많은 참여를 원하는 가족이라면 063-837-262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함벽정은 1920년에 왕궁저수지의 제방이 완성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송병우가 건립한 곳으로 이익공계(대표건물 - 경회루) 팔작집의 정자로서는 큰 규모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