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병원(병원장 임정식)간호부(간호부장 신화자) 주관으로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백의의 천사들이 외래1관 1층 스포츠클리닉 센터에서 65세 이상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사랑의 발 맛사지를 펼쳐 훈훈하고 아름다운 미담이 되고 있다.

심장집중치료실 김정자 수간호사를 비롯한 30여명의 간호사가 자신의 휴일을 반납한 채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랑의 발맛사지는 오후 5시까지 이어졌으며 10동 병동에 뇌경색으로 두달 채 입원중인 김 모 환자를 시작으로 15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만큼은 나이팅게일의 천사복이 아닌 간편한 체육복 차림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주사바늘이 아닌 아로마 오일 통을 들고 비록 조금은 서툰 손짓이지만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한분 한분에게 정성으로 주무르며 발마사지를 해줬다.

원광대학병원 간호사회가 20여년동안 시작해온 봉사활동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데 해마다 소년, 소녀 가장 돕기 성금 전달과 때때로 의지할 곳 없는 무의탁 노인 및 자선원, 기독영아원을 찾아가 떡과 음료수 등을 대접하고 빨래, 목욕, 청소 등을 해주고 있기도 하다.

특히 각종 바자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과 한끼 점심값, 영화 한편 값을 아껴 모은 성금으로 작지만 귀한 성금으로 때로는 병마와 시달리는 환자를 위해서, 때로는 이웃으로부터 소외된 녹거노인을 찾아 사랑의 의미를 실천하는데 앞장서 왔다.

신화자 간호부장은 "3교대라는 간호사의 특수한 근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휴일을 반납한 채 많은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남다른 환자사랑과 이웃사랑의 실천에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직업에 얽매여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주위의 불우 시설을 찾아 그 들과 아픔을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