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탄생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도대체 무슨일을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100여일 동안 한 일이라곤 '목포 산단지역 전봇대 뽑아내기'와 '성폭력으로 숨진 혜진, 예슬 양'을 조사했던 경찰 관계자를 찾아가 혼낸 일. 딱 2가지라는 것.

이와 아울러 청와대 인사와 각료 선정에서 '강부자 내각'이라고 할 정도로 땅부자들을 대거 입각시켜 비판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임기는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땅이 많다고 해서 각료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땅투기 의혹은 물론 땅 및 주택을 마련한 이유가 대부분 투기성이 강하다는 의혹이 일었고 또한 실제로 밝혀지기도 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부시가 오라고 손짓하니깐 함박웃음을 짓고 찾아갔지만 로마에 있던 교황과 일정이 겹치면서 찬밥신세가 되었음에도 부시가 목장으로 초대해 카트를 태워준다니깐 미국산 수입쇠고기에 대한 문서를 제대로 보지 않고 사인하는 어쩌구니 없는 일을 하다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어떠했는가?

이명박 대통령의 출생지가 일본이라 그랬을까?

일본의 일왕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뉴스로 보도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비판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의전상 절대로 고개숙여 인사를 하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절바른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이려고 한 것인지... 일본 출생자로써 일왕을 만나니 감격스러워서 그랬는지 알길은 없지만 국가간 정상들은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하는 법은 없다.

일본 입장에서는 천왕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때는 단지 일본의 왕인 일왕일 뿐이다.

그리고 중국으로 찾아간 이 대통령은 또 굴욕적인 의전 대접을 받았다.

이 역시 중국에서는 이 대통령이 방문했던 그 일정에 대만의 총통이 찾아왔고 오히려 중국의 언론은 두 정상의 만남에 큰 관심을 보였을 뿐 이 대통령 방문에 대해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즉, 대만의 총통이 찾았다는 것은 마치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과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국, 일본, 중국을 방문했지만 이 모든게 굴욕적인 방문으로 기록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미국에서는 미국 소를 전면 개방을 선언했고 대한민국 국민들보고 먹으라고 외치고 선전하고 있으니 미칠 노릇이 아니겠는가?

미국에서는 받은 것 없이 미국 소를 대량으로 수입하도록 해 미국의 축산업을 살려주고, 일본에 가서는 독도 문제를 덮어버려 일본은 슬그머니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표기하는 교과서 및 지도가 나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방문 중에 대단한 성과(?)도 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의 후진다오 주석이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를 증정했다는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 했다는 것인데 참으로 어쩌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진피해 지역을 시찰하는 것을 다른 나라 정상으로써는 최초라고 국내 언론은 보도했지만 사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진피해 방문은 중국에 대해 결례를 범한 것이다.

이왕 방문하게 된 한국 정상에게 중국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은 지원을 기대하게 될 것이지만 이 대통령은 단지 사진 한 장 찍으러 갔을 뿐이라는게 지배적이다.

우리나라는 이 지역에 119 구조대원을 비롯 약 300만 달러정도만 지원했을 뿐이고 싱가폴인 경우는 지원규모가 1억달러가 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즉흥적인 행동이 이 얼마나 무모하고 결례가 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방문기간 중인 지난달 27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군사동맹을 '냉전시대의 유물'로 규정하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는데 "한·미 군사동맹은 역사적인 산물이며 냉전시대의 군사동맹으로 현대 세계의 안보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 것.

이 또한 중국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측이 한·미동맹을 폄하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왠지 찜찜하다.

이 기간에 대한민국에서는 미국 수입소에 대해 재협상하라고 촛불문화제의 불길이 점점 번져가고 있었던 시점으로 이래저래 이 대통령은 국내와 국외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한 나라의 원수로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은 독불장군식이 아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없으면 나라는 없다.

국민이 없으면 대통령은 필요없다.

현재 지지도가 20%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국정을 수행하는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단결력은 세계 어디를 가도 자랑스러워 할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총.칼 앞에서도 끝까지 싸우고 투쟁하면서 민주주의를 이룩한 민족이다.

독재자 앞에서 저항할 줄 아는 전 세계 어느나라를 보더라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민족이다.

초강대국이라고 하는 미국에 맞서 촛불을 들어 항의하는 위대한 민족이다.

월드컵 기간에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세계를 놀라게 한 위대한 민족이다.

이러한 민족성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국가의 지도자이자 훗날 위대한 지도자로 남을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또 한 명의 독재자로 역사는 기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