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4개의 초등학교(천서초교, 성복초교, 중앙초교, 서초교)가 참여한 가운데 ‘서동요 초등학교 연극경연대회’를 가졌다.

익산의 위대한 왕으로 알려진 백제의 30대 무왕(서동)의 사랑이야기를 초등학생들이 약 2개월 여동안 준비한 내용을 펼친 것.

익산시 금마면 오금산 마룡지 근처에서 태어나 살았지만 백제의 왕자임을 모른 채, 어린 시절을 ‘마’를 캐고 팔면서 홀어머니와 지낸 인물이다.

‘장’은 신라의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를 사모했고 ‘장’은 ‘선화공주님은 남 그윽히 얼어 두고 맛둥방을 밤 몰래 안고 가다’라는 노래를 퍼뜨렸고 결국 선화공주는 유배를 당하고 만다.

이후 ‘장’은 선화공주 곁에서 보필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됐고 ‘장’이 백제의 30대 왕으로 등극한 후 결혼했다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한 공중파 방송이 드라마로 방영한 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익산에서는 서동요 연극제를 꾸준하게 펼치고 있지만 참여 학교가 점점 줄어들어 안타깝기도 하다.

이에 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익산지부 유성수 회장은 “서동요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 인물인 무왕과 신라의 선화공주 사이에 있었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연극협회 익산지부 이도현 지부장은 “자긍심과 뿌리를 갖게 하자라는 취지가 참가 학교 어린이들의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공연에 많은 어린이가 익산시민들이 참여해 우리의 고유문화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갖길 바라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학교가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동요를 알리고 익산의 문화를 알리려는 이러한 노력은 익산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시 관계자와 시의원들의 전향적인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서동요 연극제 동영상은 카메라가 파손되어 캡쳐작업을 못했습니다. 수리하는데로 동영상을 올리겠습니다.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