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핸드볼팀이 '제1회 아시아 대학 핸드볼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에서 경희대와 시종일관 땀을 쥐게하는 승부끝에 30대26 4점차로 승리해 원년 챔프 자리에 앉았다.

지난 1일 오후 4시에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은 500여명의 관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양팀은 서로 잘 알고 있는 듯 전반전을 시작한 지 1분 20여 초만에 원광대가 승부던지기로 득점을 올렸고 이어 경희대도 승부던지기로 첫 득점을 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전반 내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10대10으로 동점 상황인 전반 21분여 지난 시간에 원광대의 골키퍼인 김창권 선수가 던진 볼이 경희대 골키퍼가 나온 사이 골문으로 들어가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올렸고 원광대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을 16대14로 원광대가 앞선 가운데 후반에서도 양팀은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후반 15여 분을 남기고 원광대가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결국 30대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원광대의 골키퍼인 김창권(16번)선수는 상대팀의 공격을 여러차례 막았고 직접 골을 넣으므로써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김창권 선수는 이번 대회의 MVP(최우수선수상)로 선정됐고 엄효원 선수는 최다골(35골)상을 받았다.

원광대학교 김종순 핸드볼팀 감독은 "홈에서 반드시 우승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핸드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아울러 핸드볼 경기에 많이 찾아와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체대가 상명대를 29대25 4점차로 꺽고 대회 첫 여자부 챔프에 올랐으며 윤현경(11번)선수와 권한나(2번)선수가 각각 11골과 8골 총 19골을 합작하며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남자부 3,4위전에서는 이란이 대만을 40대27 13점차로, 여자부 3,4위전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29대27 2점차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 7개팀과 여자부 4개팀이 참가했고 남자부는 2개조(A조:원광대, 대만, 중국, 몽골 B조:경희대, 이란, 홍콩)로 나눠 예선 풀리그를 통해 각 조 1,2위팀이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렸다.

여자부는 4개팀(한국체대, 상명대, 일본, 중국)이 경기를 한 후, 1,2위팀은 결승전을 3,4위팀은 순위 결정전을 치루는 방식이었다.

특히 이 대회는 국가대항전 성격을 가지고 국제경기로 치렀으며 18세이상 28세 이하의 대학 선발팀 또는 대학팀을 초청해 열린 선수권대회였다.

경기결과

남자부

1위 - 원광대

2위 - 경희대

3위 - 이란

4위 - 대만

여자부

1위 - 한국체대

2위 - 상명대

3위 - 일본

4위 - 중국

개인수상자

남자부

MVP - 김창권(원광대)

최다골 - 엄효원(원광대ㆍ33골)

여자부

MVP - 장소희(일본 도쿄체대)

최다골 - 짱쯔칭(중국ㆍ35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