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팅이 몰고 온 의혹의 태풍, 경로당을 덮치다...!!!

'한전나' 이 사람은 20대 후반. 택배회사 직원으로 고객들로부터 수모를 당했던 그는 우연히 날아든 휴대폰 메시지에 찍혀 있는 폰팅 업체 광고를 보고 그는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풀겸 폰팅을 하게 됐다.

그러나 폰팅에 푹 빠진 '한전나'는 매일 밤마다 폰팅에 빠져 중독되어 갔고 한 달 후 그에게 날아온 요금 고지서에는 380만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찍혀 있었다.

놀라움은 잠시 뿐, 이미 중독되어 있는 그는 장수아파트로 배달을 갔다가 그곳에 있는 경로당이 경비가 허술하다는 것을 알고 매일 밤마다 그곳에서 폰팅을 하고 만다.

그리고 또 한 달 후, 경로당으로 날아온 전화요금이 평소보다 너무 많이 나온 것에 어르신들은 기절초풍하고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폰팅으로 인한 것임 알게된 어르신들은 평소 혼자 은밀하게 지내는 성준이 할아버지를 의심하게 된다.

어르신들은 성준이 할아버지가 통화하는 것을 몰래 엿듣지만 오해임을 알게됐고 급기야는 전화 도둑을 잡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데...

이 연극은 건양대 공연미디어학과 이충무 교수가 글을 썼고 작은소동의 이도현 대표가 연출한 좌충우돌의 코믹극이다.

이충무 교수는 "세대와 세대간이 더욱 더 두터워가고 있는 단절의 벽과 그 단절의 벽 너머에 홀로 외롭게 웅크리고 앉아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쓴 작품이 '경로당 폰팅사건'이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우리가 친하다고 믿는 그 얄팍한 껍질이 사실은 오해와 단절의 두터운 벽으로 작용되고 있다"며 "이 연극을 통해 타인과 단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향해 소통을 시작할 수 있는 소중한 끈이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이도현 대표는 "이번 공연은 외로움을 재미있고 경쾌하게 그린 작품이다"며 "무더운 이 여름에 시원한 물줄기처럼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오늘(25일)부터 8월 3일(일)까지 공연하며, 평일(월~금)에는 오후 7시 30분 1차례. 주말(토,일)에는 오후 4시와 7시 30분 2차례 공연한다.

이 공연의 예매는 공연장에서 직접 구입할 경우 일반 12,000원 학생 8,000원이다.

그러나 예매처(대한서림, 새서울악기점, 커피플라워, 종로서적)에서 표를 구할 경우에는 2,000원씩 할인돼 일반 10,000원 학생 6,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이 공연은 극단 작은소동 제24회 정기공연으로 [익산시민뉴스]를 비롯 사랑방, 전라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하고 있다.

무덥고 짜증나는 여름. 시원하고 경쾌한 연극을 통해 올 여름을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문화적으로 척박한 익산에서도 재미있는 연극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