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이 7080 교복세대들을 위한 추억의 영화상영 프로그램 ‘7080 시네마 천국’을 8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에 실시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 “정무문”, “스팅”, “영웅본색”등 이름만 들어도 로버트 레드포드나 이소룡이 화면에서 뛰쳐나올 것 같은 추억의 영화를 익산시립영등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마땅한 근처 피서지가 없어 더운 여름밤을 짜증과 불면으로 시달려야 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희소식.

특히 장년층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 생소했던 도서관에서 옛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영화상영으로 무더위도 날리고 도서관 이용에 소홀 했던 장년층들을 도서관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8월 1일 첫째 주 금요일 저녁 7시에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상영한다. 탭댄스, 로맨스, 코미디의 절묘한 조합으로 뮤지컬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존켈리 주연의 이 영화는 영화 속 주제가 ‘Singing in the rai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학창시절 빗속에서 영화 속 장면을 흉내 내며 옷이 젖곤 했던 경험을 가진 장년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너스로 선착순 50분에게는 학창시절 먹어봤던 추억의 과자 ‘달고나’, ‘쫄쫄이’, ‘쫀듸기’등을 나눠준다고 하니 재미가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김숙의(48세)씨는 “사실 더운 여름밤에 딱히 갈 곳도 없고 움직이면 돈인데 이렇게 도서관에서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고 하니 너무 좋다”며 “이참에 남편이랑 도서관도 가보고 근처 분수대에서 무더위를 달래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등도서관은 15세관람가로 영화 관람이 제한된 어린 자녀들은 1층 어린이실에서 독서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다른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