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記者]란? 신문, 잡지, 방송 따위에 실을 기사를 취재하여 쓰거나 편집하는 사람 또는 문서의 초안을 잡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기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을 보도하는 사명감과 함께 공과사를 확실하게 구분해야 하는 어찌보면 친구도, 지인도 잃을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직업 중에 하나죠.

사적으로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해도 친구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지적할 줄 알아야하는 아주 곤혹스런일도 생기기도 합니다.

몇 해 전에 본 기자(당시에는 기자가 아님)는 친구들 모임에서 친한 친구가 회장으로 있는 가운데 공금횡령이 너무 심해 몇 번이고 본인에게 충고해줬지만 고쳐지지 않아 결국 공개적으로 지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친구를 비롯 몇 명은 본 기자를 모함하고 모임에서 제외시키기로 하는 등 오히려 왕따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훗날 많은 친구들은 본 기자에 대한 음해성 이야기가 모함이었음을 알고부터 사과를 했지만 결국 그 친구들하고도 서먹한 관계가 되어 연락조차 안하고 지낸지 오래됐습니다.

그 중 한 친구가 본 기자에게 해 준 말이 기억이 나는데, "너에 대한 이야기가 모함인 것을 알게된 친구들이 사과했지?"라며 "그러나 너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그 이유는 자신들도 너에게 어떠한 지적을 받을지 몰라 될 수 있으면 멀리하고 싶다는거야."

이어 "그러니깐 친구들이니깐 이왕이면 서로 감춰주고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눈 감아주는 것도 필요한거야"라고 충고를 해줬습니다.

물론 이 말도 맞습니다.

친구니깐... 될 수 있으면 감싸주고 허물을 덮어줘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친구에게 충고를 여러차례 해줬음에도 반성은 커녕 계속 피해를 준다면 과연 감춰줘야 할까요?

본 기자가 언론에 관심을 두게 된 시기는 1986년 쯤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내 나이 16살(중학교 3학년). 그러니깐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CBS(현 기독교방송)에게 민주화 운동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뉴스보도를 하지말라는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1986년부터 기독교방송 정상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본 기자도 그 당시에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언론탄압을 중지하라는 서명지를 돌렸던 계기가 언론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입니다.

87년에는 민주화운동에 동참하며 길거리에서 시위하다가 최루가스를 마시며 눈물, 콧물을 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경찰에 쫓겨 다니기도 했지만 고등학생이라는 신분때문에 큰 곤욕을 치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연행에서 조사한다고 하니 20여 년전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 기자의 집은 너무 가난했기에 인문계를 포기하고 상업계로 입학해야만 했지만 합격통지를 받고도 입학금이 없어 등록을 못할 뻔 할 정도였으니깐요.

다행하게도 당시에 다녔던 전주에 있는 모 교회의 한 장로님 도움으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시작한 본 기자는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학원강사로 일할 때인데 원장님 사모의 남동생이 여학생들 상대로 성폭행 및 성추행을 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사실을 원장님에게 알렸고 결국 그 사모의 남동생은 학원에서 쫓겨났지만 본 기자도 며칠 후 학원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후 그 사모의 남동생은 다시 학원에 출근하게 됐구요.

본 기자 나이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살이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결국 첫 직장에서의 실패를 맛보게 됐습니다.

이렇게 사회에서 할말을 하면서 지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져리게 느끼면서 지내다가 제가 다니고 있었던 교회 목사님의 추천으로 신학교를 다녔지만 이 또한 실상에서 봤던 목사님의 모습이 신학교에서의 또 다른 목사님의 가르침에 반발하면서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너무 물질에만 관심을 두는 목사님들의 가르침에 실망을 한 것입니다.

목회의 성공 3대 요소가 첫째, 교인수가 많은가? 둘째, 헌금이 많이 들어오는가? 셋째, 교회의 규모가 얼마나 큰가?로 성공과 실패라는 것입니다.

전 그래도 목회자의 성공자라고 하면, 교인들이 제대로 된 성경말씀을 통해 사회를 제대로 보게 하고, 그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게 진정한 목회자요, 성공한 목회자라고 보는데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교인이 성공한 것이요, 돈이 많은 목회자가 성공한 것이라는 말에 저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일부 목사 중에는 하늘에 상급을 쌓아야 한다면서 헌금을 강요하고, 교회를 건축해야 한다며 또 헌금을 강요하고, 심지어는 약정헌금이라는 명목하에 땅같은 것을 헌납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이러한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군산에 있는 군옥교회 박영철 목사인데요. 교인들에게 헌금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헌금은 교인 스스로 하나님 말씀에 감명을 받아 자발적으로 내야 하고 또한 형편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도록 가르칩니다.

이러다보니 늘 생활고에 허덕이지만 이 목사님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교인들에게 헌금을 강요하는 성경구절을 통해 가르치면 이렇게 힘든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될텐데도 교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성경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생활비는 스스로 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목사로써의 사명을 소홀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노력하게 되고 더욱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농사를 짓는 이유가 목사로써 사명감을 다하기 위한 수단이고 농사를 핑계로 교인들에게 소홀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본 기자는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기자의 직업을 가진 저로써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러나 남들 앞에 본인을 기자라고 말하는게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과연 얼마나 기자로써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부족함이 넘쳐 쥐구멍으로 숨고 싶을 정도이니깐요.

본 기자는 현재 [익산시민뉴스] 대표이자,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본 기자에게는 큰 단점입니다.

대표라면 경영을 위해 투자유치를 하거나 광고수주 등 다양한 것을 모색해야 함에도 그것을 잘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주 친한 지인들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본 기자가 전화를 한 후 만나자고 하면 일단 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광고 요청이나 후원을 부탁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말입니다. 물론 그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본 기자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본 기자의 전화를 받는다는게 사실 부담이 될 것입니다.

또한 대표가 아닌 기자로 취재를 다닐 경우에는 더욱 돈 요구를 못합니다. 즉, 취재 명목으로 돈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본 기자는 취재비를 기대하면서 취재나가는 경우는 결단코 없습니다. 그저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를 하고자하는 생각일 뿐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깐 대표와 기자 사이에서 참으로 많은 갈등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대표의 입장에서는 돈을 요구해야 하지만, 기자 입장에서는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어떠한 목사가 심방을 갑니다. 교인 중에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자 교인 집에 심방가면 그 목사에게 사례비를 줍니다.

물론 가난한 교인도 줍니다. 그러나 금액의 차이가 큽니다. 이렇게 자주 다니다보면 목사도 인간인지라 돈을 많이 주는 교인 집에 자주 심방가게 되는 것처럼 본 기자도 돈이 되는 곳만 쫓아 다니면서 취재비를 받게 되는 아주 나쁜 기자가 되고 말지요.

본 기자의 목표는 익산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쓰려고 합니다. 익산도 살만한 도시임을 널리 알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기자는 공정성을 잃어서는 안되고, 또한 친구도 잃을 수도 있다고 서두에 밝힌 것처럼 참으로 외로운 직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다고 경찰이나 소방관처럼 공적인 일을 하면서 국가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다보니 이래저래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