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방 국토관리청은 전남 구례군 마산면 광평리의 섬진강 수중보에 신개념 어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신개념 어도는 한강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치한 것으로서, 경사도를 크게 낮추고 항상 일정한 수위와 유속을 유지하는 등 물고기의 이동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다.

어도 출구에 유량 조절용 가동보(3개)를 설치하여 상류의 수위변화에 불구하고 항상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갈수시 등에도 물고기가 항상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경사각은 종전의 5.7도에서 어류가 쉬어갈 수 있도록 계단식은 1.4 도, 수로식은 일정한 유속을 유지하여 물고기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0.6도까지 낮추는 한편 선형도 곡선으로 설치했다.

또한 회유성 어류의 이동광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찰경과 수중카메라를 설치해 생태환경 연구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체험학습을 통한 시민들의 환경 의식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에서 금년에 새로 개관한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과 연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두달동안 이곳을 통해 이동한 물고기는 천연기념물 ‘수달’과 피라미, 메기 등 다수의 어종이 수중카메라를 통해 확인됐다.

그 동안 섬진강에는 취수보 및 하상 세굴방지를 위해 설치된 낙차공 8개소로 인하여 물고기 흐름이 막혀 생태환경보존에 많은 지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익산청에서는 우리나라 제일의 아름다운 자연하천 섬진강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물고기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우선 광평리 수중보에 신개념 어도설치공사를 지난 2006년 8월 착공, 총사업비 28억원을 투입하여 금년 7월말 공사를 준공하게 된 것이다.

익산국토청 한 관계자는 "섬진강 물줄기 500리 길 전구간을 물고기가 마음놓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아직 어도가 설치되지 않은 취입보와 낙차공 7개소에 대해서도 ‘09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여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익산지방 국토관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