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병원(병원장 임정식) 외과 최운정 교수(사진)가 지난 7일 중앙수술센터의 로봇수술실에서 전국 지방대학으로는 최초로 갑상선 암 환자에 대한 첫 수술를 성공함으로서 외과의 위암, 직장암 등의 로봇 수술시대를 활짝 열었다.

로봇 갑상선 암 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36세의 여성으로 양측 갑상선에 1.0 cm의 작은 다발 결절들이 있었으며, 그 중 하나가 1.0cm 크기의 암으로 변화돼 수술하게 됐다.

갑상선 암은 수술시 주위에 목소리를 내는 성대신경이 두 개가 있어 매우 섬세한 주위가 요구되며 또한 부갑상선을 반드시 보존해야 환자분의 혈청 칼슘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시켜야 되는 암이다.

금번에 최첨단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정교한 지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이용, 좌측 겨드랑이에 수술에 필요한 절개선을 만들고 갑상선으로 접근하여 수술을 시행한 바, 수술 후 환자는 수술 전의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여 성대신경과 부갑상선이 완전히 보존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일반 갑상선 암 수술에서는 목 앞에 피부 절개을 하여 수술하므로 환자분들이 목의 전면에 있는 흉터로 사회생활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로봇갑상선 암수술은 겨드랑이에 피부 절개를 하므로 미용적인 효과도 탁월 하였으며 특히 입원기간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술 집도한 최운정 교수는 "그동안 임상에서 보면 젊은 암 환자분들이 수술 후 적극적인 사회적인 활동을 하여야 하는데 목 앞 부위의 흉터가 커 시회생활에 많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으나 로봇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상처부위가 거의 없게 갑상선 암을 제거할 수 있어 수술 집도의로서 마음이 흐뭇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