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토) 오후 1시. 익산 YMCA 8층 강당에서 학부모, 학생 등 약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어린이들의 동화구연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익산YMCA(이사장 한병수)와 둥지아동극단(대표 김순임)이 주최했고 [익산시민뉴스]를 비롯 익산시교육청, 안나북에서 후원한 가운데 유치부 25명, 초등부 30명의 어린이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김순임 대표는 대회사에서 "작은 입과 몸짓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어린이의 모습 속에서 미래의 빛이 밝게 피어 오르는 것 같다"며 "오늘 마음껏 뽐내고 손짓을 하면서 당당하고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유치부 대상 수상자인 이어진 양과 초등부 대상 수상자인 최유림 양

먼저 유치부 어린이들의 구연대회가 시작됐는데 토끼 의상을 입은 어린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이 등 앙증맞은 모습과 서툴지만 한글로 또박 또박 말하면서 손짓과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긴장도 할만 하겠지만 표정에서는 긴장보다는 즐기는 것 같았다.

오히려 함께 자리한 부모들과 교사들이 더욱 긴장한 듯 어린이가 잠시 말문이라도 막히면 아이 앞에서 입모양으로 크게 알려주기도 했다.

이렇게 25명의 어린이들의 열띤 경합을 벌인 결과, 동상 7명, 은상 3명, 금상 2명, 대상 1명이 결정됐고 나머지 학생들은 입상하는 등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상을 받았다.

특히 대상으로 수상한 어린이는 최연소자인 이어진(5세) 양으로 다부진 모습으로 당차고 힘차게 말하는 모습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초등부 1학년생부터 6학년생까지 참여한 가운데 몸짓은 물론 표정까지 동화 속의 인물을 표현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할머니, 할아버지 목소리를 비롯 엄마, 아빠 등 비록 잘 내진 못하지만 비슷한 목소리로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뛰어난 어린이들도 눈에 띄기도 했다.

총 30명의 학생 중 동상 7명, 은상 3명, 금상 2명, 대상 1명으로 서천초 1학년생인 최유림 양이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총 55명으로 신청을 마감했고 유치부 2분 이내, 초등부 3분 30초 이내로 제한하기도 했다.

또한 대상으로 수상한 어린이와 지도교사는 익산시교육청 교육장상도 함께 수여했다.

딸을 응원하러 나온 최윤희(익산시 영등동)씨는 "동화구연하다보니 책을 가까이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솔유치원 어린이집 최소영 원감은 "집에서 책을 읽고 오면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곤 하는데 이를 통해 발표력도 기르고 다양한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