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엣센셜오일(정유, essential oil) 함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허브재배농가 및 인근 허브벨리 가공공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엣센셜오일은 허브에서 추출한 방향성오일로 사람의 면역력을 높이는 대체요법으로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의 주성분이다.

이번에 개발된 고품질 정유추출 향상을 위한 기술은 자생허브 및 외래허브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로 자생허브 중에는 백리향, 구절초, 감국, 배암차즈기, 삼백초, 배초향, 울릉미역취 등과 로즈마리, 케모마일, 라벤더, 페퍼민트 등 외래허브로 지역별, 시기별, 부위별, 허브건조 방법 등으로 나누어 정유함량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자생허브 중에는 백리향 2.62%, 구절초 2.26%, 감국 2.0% 등의 정유함량이 높았으며, 서양허브 중에는 허브의 여왕인 '라벤더' 3.49%, 사랑의 허브인 '로즈마리' 2.89%등이 가장 높은 정유함량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들 허브에 대한 생육시기별 정유함량은 생육후기인 개화후 보다는 개화직후인 7월경에 가장 많은 정유함량을 나타냈는데, 이는 자생 및 외래허브를 수확할 때 개화직후에 수확해야 정유함량 증진 및 가장 좋은 고품질의 허브를 얻는 하나의 방법임을 의미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재배지역별로는 평야부 1.91%보다 준고냉지 또는 고랭지 2.08%의 정유함량이 높았는데, 이는 고랭지의 경우 여름철 고온기에 허브생육에 유리 할 뿐만 아니라 병해충의 피해도 적어 허브생육에 유리한 자연적 조건으로 해발 500m에 위치한 남원시 운봉읍 일대는 이와 같은 조건을 갖춘 고품질 허브재배를 위한 최적지로 밝혀졌다.

한편 수확을 위한 수확 부위의 기준을 설정했는데, 꽃, 잎, 줄기 순으로 많은 정유함량을 함유하고 있는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에서 수확하는 방법으로 적용할 때, 수확 시에는 꽃과 잎을 우선으로 수확해야 하는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수확 후 건조방법으로는 음건과 열풍건조 방법 등을 이용하여 가공전까지 농가에서 보관하고 있는데, 건조방법에 대한 연구결과 고품질 허브정유를 얻기 위해서는 생체로부터 직접 정유를 추출할 때 가장 높은 3.62%의 정유함량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외 동결건조 3.1%, 음건 2.96% 순이었다. 그러나 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열풍건조 방법은 0.97%로 가장 낮은 정유함량을 함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엣센셜오일이 열에 불안정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허브를 수확 후 건조시 열풍건조가 부득이한 경우 낮은 온도로 건조해야 고품질 허브를 얻을 수 있다는 결과도 얻었다.

이와 같이 개발된 기술은 허브재배 농가에서 고품질의 허브생산 및 건조를 위한 영농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최근에 조성된 허브벨리 허브가공공장에 기술 이전하여 고품질의 허브를 생산을 위한 정보로 제공할 계획이다.